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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경쟁자 개빈 럭스(28·신시내티 레즈)의 트레이드로 숨통이 트였던 김혜성(26·LA 다저스)의 주전 경쟁에 새로운 경쟁자가 투입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키케 에르난데스가 다저스와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구단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계약기간은 1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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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는 자신의 SNS에 지난 월드시리즈 우승 하이라이트 영상을 게시하며 "열린 문을 통해 걸어 들어간다"는 코멘트를 달았다. 지난주 브랜든 고메즈 다저스 단장은 "우리는 키케에 대한 문을 닫지 않았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사실상 본인 스스로 다저스 복귀를 시사한 셈.
클레이튼 커쇼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다저스는 이미 40인 로스터를 꽉 채운 상태다. 하지만 11일부터 부상자 명단 활용이 가능해지면 게빈 스톤, 리버 라이언 등 부상자를 명단에 올려 로스터에 빈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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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다저스에 처음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2020시즌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함께 들었다. 이후 FA 자격을 얻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그는 2023년 다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1년 재계약을 맺은 그는 지난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에르난데스는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 출전이 가능한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지난 2024시즌만 해도 다저스에서 1루수로 18경기, 2루수로 10경기, 3루수 71경기, 유격수 9경기, 좌익수 15경기, 중견수 11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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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전 2루수였던 럭스가 지난달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되면서 김혜성의 주전 경쟁엔 숨통이 트였었다. 대부분 현지 매체에서도 김혜성을 예상 선발 라인업에 올려놓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다른 경쟁 상대였던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와 비교해 봐도 주전 경쟁에서 소폭 앞서있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가 합류하면서 경쟁자가 추가됐다. 다저스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베테랑인 데다 포스트시즌 극강의 모습을 보여준 에르난데스는 현지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팀 내 입지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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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에르난데스의 합류가 김혜성의 입지 자체에 엄청난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에르난데스의 이번 시즌 쓰임새에 대해 "왼손 내야수 김혜성과 맥스 먼시를 보완하는 우타 내야수 역할로 활용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그 자리(우타 내야수)엔 이미 로하스가 있기 때문에 에르난데스는 토미 에드먼과 마이클 콘포토의 백업 외야수로 활용될 수도 있다. 백업 외야수로는 테일러, 앤디 파헤스와 경쟁해야 하는데 다저스가 제임스 아웃맨, 파헤스, 테일러, 로하스 등 누군가와 갑자기 결별하지 않는 이상 에르난데스는 AAA에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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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MLB네트워크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