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데뷔전 축포' 권준혁-'그랜드슬램' 박준성, 美 대학야구 리그 수놓은 한국 유망주들의 홈런포
입력 : 2025.0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미국 대학 야구 최상위 리그인 NCAA(전미 대학 체육 협회) 디비전1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이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주인공은 네바다 대학교 내야수 권준혁(22)과 미시간대학교 내야수 박준성(21)이다.

권준혁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칼리지 베이스볼 2025시즌 개막전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UC 버클리)와 경기서 3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데뷔전 홈런을 쏘아올렸다. 1회 첫 타석과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권준혁은 네바다가 0-2로 뒤진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 홈런은 1-14로 패한 네바다의 유일한 점수로 연결됐다.


키 185cm, 체중 85kg의 체격을 갖춘 우투우타 내야수인 권준혁은 KBO리그 LG 트윈스,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를 거치며 21년간 활약했던 내야수 권용관의 아들이다. 서울컨벤션고등학교를 졸업한 권준혁은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배를 마신 뒤 미국으로 건너가 뉴멕시코 밀리터리 인스티튜트(NMMI) 야구팀에 입단했다.

2시즌(2022-23, 2023-24) 동안 94경기 타율 0.348 19홈런 90타점 OPS 1.090로 맹활약한 권준혁은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지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NCAA 디비전1에 속한 네바다대학교로 팀을 옮겼다. 개막전이자 데뷔전에서 홈런포로 산뜻한 출발에 성공한 권준혁은 빅리거의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이틀 뒤인 17일에는 박준성이 홈런포를 터뜨렸다. 빌라노바 대학교와 경기에 7회 말 대수비로 투입된 박준성은 팀이 15-0으로 크게 앞선 8회 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박준성의 홈런으로 미시간대는 19-0 대승을 거뒀다.

키 185cm, 체중 85kg의 우투우타 내야수인 박준성은 어린 시절부터 스키, 아이스하키, 야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재능을 드러냈다. 용산구 리틀야구단에서 야구를 접한 박준성은 중학교 때 미국 유학을 떠나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을 배출한 IMG 아카데미에서 꿈을 키웠다.


2023년 타율 0.323/출루율 0.452/장타율 0.708을 기록한 박준성은 그해 IMG 최고 타자(Top Hitter)와 골드글러브에 선정되며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미시간대 야구팀에 합류한 박준성은 신입생임에도 불구하고 13경기(선발 3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타율은 0.200(15타수 3안타)이었지만, 3개의 안타 중 2개를 장타(2루타 1개, 홈런 1개)로 장식하며 파워를 뽐냈다. 2년 차인 올해는 첫 경기 첫 안타를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네바다 대학교·미시간 대학교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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