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별들의 잔치만 되면 벤치를 지키는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강력한 경쟁자를 만날 뻔했다. PSG가 FC바르셀로나 윙어 라민 야말(17)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PSG는 20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 스타드 브레스투아 29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1, 2차전 합계 10-0으로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후반 15분 파비안 루이스 대신 교체 투입됐지만, 대승에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후 통계 매체 풋몹 기준에 따르면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7%, 볼 터치 34회, 파이널 서드 패스 4회 등을 기록했지만 평점 6.4점으로 팀 내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미 전세가 급격히 기운 상황에서 이강인이 뭔가 번뜩일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이강인은 이번 시즌 열린 챔피언스리그 10경기 중에 선발 4회, 교체 6회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공격 포인트가 없다. 리그1에서 비해 강팀이 많은데다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이강인이 ‘확실한 주전’이라면 출전 시간이 어느 정도 보장돼야 하는데 최근에 급격히 줄어든 모양새다. 리그1에서는 22경기(선발 14회, 교체 8회)에서 나서서 6골 4도움을 올렸다.

지난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강인은 프리미어리그 다수 팀과 연결됐다. 당시 핵심 자원으로 간주하며 PSG 신뢰를 받는 듯했다. 앞서 PSG는 바르셀로나로부터 라민 야말을 영입하려고 했다. 지난해 10월경이다.


바르셀로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PSG의 2억 5,000만 유로(3,754억 원)의 라민 야말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당시 스페인 엘 치링기토와 ESPN 등을 통해 보도됐다.

퇴짜를 맞은 PSG는 “라민 야말은 환상적인 선수임이 분명하지만, PSG에도 그 선수 못지않은 이강인, 우스만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 데지레 두에 등이 대표적”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큰 소리를 쳤다.



이후 이강인은 라민 야말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시즌 초중반에 비해 출전 시간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브레스투아 29전 이후 파리팬스는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좋은 성과를 낸 뒤 기대를 한몸에 받고 파리에 도착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몇 차례 훌륭한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일관성이 없고 때때로 임팩트가 부족하다”고 혹평했다.

이어 “부인할 수 없는 재능을 가진 이강인이 조금 더 대담하게 뛰며 한 단계 더 올라서길 원한다. 24번째 생일을 축하한다”고 독려했다.

어찌 됐든 현 상황에서 주전 경쟁에 황색불이 들어왔다. 만약, 라민 야말에 PSG에 합류했다면 이강인의 기회가 더 줄었을지 모른다. 파리 입성이 불발된 것은 다행이다.


때마침 유럽 축구계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민 야말의 멘트를 실었다.

로마노는 “라민 야말리 여름에 바르셀로나와 새로운 계약 체결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바르셀로나에 많은 빚을 졌다. 이곳에서 모든 게 완벽하고 매우 행복하다. 첫날부터 팬들과 동료들이 애정, 성원을 보내줬다. 내가 얼마나 바르셀로나 팬인지, 이 클럽에 머물고 싶어 하는지 의심할 필요 없다. 이 갱신은 이뤄질 것”이라고 직접 재계약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2024년 여름 PSG가 나에게 2억 유로 제안을 했다고? 개인적으로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다. 내 주변에 왔다고 해도 나는 이 정보를 받은 적이 없다. 나는 바르셀로나와 유효한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다른 팀으로 이적을 고려하지 않는다. 나는 바르셀로나를 사랑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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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