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구도 안 던졌는데' 괴물 사사키 미쳤다! '이도류 재개' 오타니보다 배당률 높다니...26일 드디어 '괴물' 베일 벗는다
입력 : 2025.0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미국 진출과 동시에 강력한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괴물'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사이영상 예측에서 투타 겸업을 재개하는 오타니 쇼헤이(31)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베팅 분석 업체 '스포츠북리뷰'는 22일(이하 한국시간) 2025시즌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배당률을 공개했다. 아메리칸리그(AL)는 지난해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수상한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 +425(100달러를 걸었을 경우 원금 제외 425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의 배당률로 1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NL)는 지난해 신인왕이자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던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300의 배당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800), 코빈 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400), 블레이크 스넬(다저스, +1500),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600)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출신 투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였다. 그는 +2500의 배당률로 지난해 NL 사이영상 수상자 세일에 이어 공동 6위에 올랐다. 야마모토와 같은 해 데뷔해 15승을 거두며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는 +4000으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뉴욕 메츠의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가 +5000(공동 18위)으로 뒤를 이었다.

그다음에 등장한 이름은 사사키였다. 앞서 지난 20일 '스포츠북리뷰'가 공개한 NL 신인왕 배당률에서 +225로 딜런 크루스(워싱턴 내셔널스, +425)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사사키는 사이영상 배당률에서도 공동 23위에 오르며 높은 기대를 받았다. 배당률만 고려하면 NL서 11번째에 해당하며 일본인 투수로는 4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사사키와 같은 +6000의 배당률을 기록한 투수는 제임슨 타이욘(시카고 컵스)과 애런 놀라(필라델피아)다. 타이욘은 통산 71승, 지난해 12승 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놀라는 10승 이상만 6차례 기록하는 등 통산 104승을 기록한 필라델피아의 에이스 투수로 지난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57의 성적을 거뒀다.


일본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아직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서 단 1구도 던지지 않은 사사키가 타이욘, 놀라와 같은 베테랑 투수들과 비슷한 기대를 받고 있는 셈이다.

사사키 바로 다음 순위에는 오타니가 랭크됐다. 올해 '이도류' 복귀 예정인 오타니는 +6600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LA 에인절스 시절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2022년 15승, 2023년 10승)을 거두며 투수로도 뛰어난 성적을 올렸던 오타니보다 사사키가 사이영상 확률이 높게 책정됐다.



고교 시절 이미 163km/h의 광속구를 던지며 '괴물'로 주목받은 사사키는 2019년 일본 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지바 롯데 마린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다. 2024시즌까지 NPB 통산 64경기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그는 지난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도전에 나섰다.

수많은 구단들의 관심 속에서 사사키가 최종 행선지로 택한 곳은 2024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팀 다저스였다. 25세 미만의 국제 아마추어 FA 신분인 사사키는 계약금 650만 달러의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다저스에 입성했다.


이미 계약을 맺기 전부터 현지 매체들로부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언급된 사사키는 지난달 22일 미국 유력 야구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2025 유망주 랭킹 1위에 올랐다. 이어 미국의 야구 전문 스포츠 채널 'MLB 네트워크'가 1월 31일 발표한 '톱 100' 순위에서 100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는 사사키가 올 시즌 24경기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48,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3.0을 기록할 것이 라 예상했다. 다저스 선발진에서는 야마모토와 타일러 글래스노(3.5), 스넬(3.0)에 이어 4번째이자 오타니(2.0)보다 높은 예상치다.


한편, 아직 시범경기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던 사사키는 드디어 첫 실전 투구 일정이 잡혔다.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마크 프라이어 코치는 사사키가 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공식 시범경기가 아닌 연습경기서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첫 등판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첫 라이브 피칭에서 시속 95마일(약 153km) 패스트볼을 던지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사사키가 실전 첫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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