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팬들 혈압 오르는 소리 들린다! '통수왕' 판페르시→''벵거는 내 아버지 같은 사람''
입력 : 2025.0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로빈 판페르시(42)의 발언이 아스널 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페예노르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페르시는 페예노르트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다. 구단은 SC 헤이렌베인과 즉시 이적에 합의했으며 그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지휘봉을 잡게 된다"라고 발표했다.


비교적 약체인 헤이렌베인을 이끌고 리그 중위권에 안착시킨 판페르시는 리그 내에서 주목 받던 감독이다. 페예노르트의 선택이 이해 된다. 그러나 부임 직후 한 발언으로 인해 아스널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트리뷰나'에 따르면 '판페르시는 감독직 부임 이후 아르센 벵거에게 축하를 받았다. 그는 벵거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며 그를 아버지라고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2004년 아스널로 이적하며 벵거와의 인연을 시작한 판페르시는 시즌 초반에는 잦은 부상과 기복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현지에서는 그를 팔아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벵거는 그가 성장할 때까지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결국 2011-12시즌 30골 9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PFA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듯했다.


그러나 2012-13시즌을 앞두고 판페르시는 돌연 아스널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원했고, 이적 과정에서 "내 안의 작은 아이가 맨유라고 속삭였다"라고 말하며 벵거 감독의 뒤통수를 쳤다.

이적 과정이 공개된 후 당시 아스널의 팬들은 판페르시에게 분노를 쏟아냈다. 특히 자신이 어려울 때 큰 힘이 돼준 벵거 감독을 배신한 것을 두고 패륜이나 다름없는 행동이었다며 지적했다.


그러나 판페르시는 이때의 일을 까먹은 것처럼 "벵거는 나를 축하하고 행운을 빌어줬다. 정말 아름다운 일이다. 그는 나에게 있어 '축구 아빠'다"라며 벵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판페르시의 발언에 대해 팬들은 댓글과 X(구 트위터)를 통해 "배신자 자식, 넌 벵거 감독의 이름을 언급해서는 안 돼" "이 사람(판페르시)은 안 될 사람이다" "판페르시는 NO. 1 배신자다. 그가 아스널을 떠났을 때를 기억해 봐"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판페르시 감독의 페예노르트 데뷔전은 오는 3월 2일 NEC 네이메헌과의 리그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페예노르트 공식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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