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파이어볼러' 후지나미 신타로(31)가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후지나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애틀은 2회 6득점 빅이닝을 포함, 17안타 11득점을 기록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1-5로 승리했다.
시애틀이 8-1로 크게 앞선 5회 말 등판한 후지나미는 초구 시속 96.5마일(약 155.3km), 2구째 시속 96.8마일(약 155.8km), 3구째 시속 97.3마일(약 156.6km)을 기록하며 서서히 구속을 끌어올렸다. 첫 타자 그래 케신저를 상대로 볼카운트 2-2를 만든 후지나미는 시속 91.3마일(약 146.9km) 스플리터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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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나미는 다음 타자 가브리엘 모레노를 상대로 3구 연속 강속구를 던져 1-2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다. 이어 4구째 결정구로 다시 한 번 시속 90.9마일(약 146.3km) 스플리터로 던져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2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렉 토마스에게 초구 커터로 헛스윙을 유도한 후지나미는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4구 연속 볼을 내줘 첫 출루를 허용했다. 토마스에게 던진 공 중 3구째 패스트볼의 구속은 무려 시속 98.4마일(약 158.4km)까지 찍혔다.
2사 1루서 랜달 그리칙을 상대한 후지나미는 패스트볼로 루킹 스트라이크, 파울을 만들어 0-2 카운트를 만든 뒤 바깥쪽 낮은 코스에 꽉찬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어 2번재 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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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과 오타니와 라이벌 관계로 주목받은 후지나미는 일본 프로야구(NPB) 데뷔 첫해부터 3시즌 연속(2013~2015) 두 자릿수 승리(10승-11승-14승)를 기록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후지나미의 상승세는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혹사와 부진, 사생활 논란 등을 겪은 후지나미가 주춤하는 사이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승승장구하며 일본 무대를 평정한 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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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대에 먼저 발을 내디딘 오타니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과 만장일치 MVP 등 화려한 업적을 쌓는 동안 후지나미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2년까지 NPB 통산 189경기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의 성적을 기록한 그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와 1년 325만 달러의 초라한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고 구속이 165km/h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140km/h 중후반의 스플리터는 매력적이었으나 제구 불안이라는 고질적인 약점이 있던 후지나미는 34경기 5승 8패 3홀드 평균자책점 8.57의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팀을 옮겼다. 그는 이적 후 30경기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로 반등에 성공했고, 데뷔 첫 시즌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행운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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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첫해 64경기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을 기록하고 FA로 풀린 후지나미는 지난해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둔 2월 15일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의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트리플A에서도 29경기 1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6.68로 부진하며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지 못한 채 2024시즌을 마쳤다. 반면 10년 7억 달러의 천문학적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역대 최초의 50홈런-50도루 기록과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 '옛 라이벌'의 희비는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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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를 떠난 후지나미는 지난 겨울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서 뛰며 일본 복귀 대신 메이저리그 재도전의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1월 중순 시애틀과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후지나미는 첫 등판부터 150km/h 후반의 강속구를 뿌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며 쓴맛을 봤던 후지나미가 시범경기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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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후지나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애틀은 2회 6득점 빅이닝을 포함, 17안타 11득점을 기록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1-5로 승리했다.
시애틀이 8-1로 크게 앞선 5회 말 등판한 후지나미는 초구 시속 96.5마일(약 155.3km), 2구째 시속 96.8마일(약 155.8km), 3구째 시속 97.3마일(약 156.6km)을 기록하며 서서히 구속을 끌어올렸다. 첫 타자 그래 케신저를 상대로 볼카운트 2-2를 만든 후지나미는 시속 91.3마일(약 146.9km) 스플리터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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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나미는 다음 타자 가브리엘 모레노를 상대로 3구 연속 강속구를 던져 1-2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다. 이어 4구째 결정구로 다시 한 번 시속 90.9마일(약 146.3km) 스플리터로 던져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2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렉 토마스에게 초구 커터로 헛스윙을 유도한 후지나미는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4구 연속 볼을 내줘 첫 출루를 허용했다. 토마스에게 던진 공 중 3구째 패스트볼의 구속은 무려 시속 98.4마일(약 158.4km)까지 찍혔다.
2사 1루서 랜달 그리칙을 상대한 후지나미는 패스트볼로 루킹 스트라이크, 파울을 만들어 0-2 카운트를 만든 뒤 바깥쪽 낮은 코스에 꽉찬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어 2번재 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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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과 오타니와 라이벌 관계로 주목받은 후지나미는 일본 프로야구(NPB) 데뷔 첫해부터 3시즌 연속(2013~2015) 두 자릿수 승리(10승-11승-14승)를 기록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후지나미의 상승세는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혹사와 부진, 사생활 논란 등을 겪은 후지나미가 주춤하는 사이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승승장구하며 일본 무대를 평정한 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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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대에 먼저 발을 내디딘 오타니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과 만장일치 MVP 등 화려한 업적을 쌓는 동안 후지나미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2년까지 NPB 통산 189경기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의 성적을 기록한 그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와 1년 325만 달러의 초라한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고 구속이 165km/h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140km/h 중후반의 스플리터는 매력적이었으나 제구 불안이라는 고질적인 약점이 있던 후지나미는 34경기 5승 8패 3홀드 평균자책점 8.57의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팀을 옮겼다. 그는 이적 후 30경기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로 반등에 성공했고, 데뷔 첫 시즌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행운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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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첫해 64경기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을 기록하고 FA로 풀린 후지나미는 지난해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둔 2월 15일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의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트리플A에서도 29경기 1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6.68로 부진하며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지 못한 채 2024시즌을 마쳤다. 반면 10년 7억 달러의 천문학적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역대 최초의 50홈런-50도루 기록과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 '옛 라이벌'의 희비는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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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를 떠난 후지나미는 지난 겨울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서 뛰며 일본 복귀 대신 메이저리그 재도전의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1월 중순 시애틀과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후지나미는 첫 등판부터 150km/h 후반의 강속구를 뿌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며 쓴맛을 봤던 후지나미가 시범경기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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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