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충격' 벌써 마이너 가능성 언급이라니...김혜성, 3타수 무안타에 실책까지 추가→OPS 0.384까지 하락
입력 : 2025.02.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김혜성(26·LA 다저스)의 개막전 로스터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의 공격력에 의문을 표한 데 이어 강점이었던 수비에서도 불안감을 노출했다.

김혜성은 26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펼쳐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3타수 무안타(2삼진) 1실책을 기록했다.

이날 김혜성은 4회 말 1아웃 주자 없는 상황 무키 베츠의 대타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 드류 포머런츠의 92.7마일(약 149.2km/h) 패스트볼을 받아 쳐 모처럼 큰 타구를 만들어냈으나, 아쉽게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혔다.


7회 말 노아웃 주자 2루 득점권 상황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볼 2개를 골라내며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하지만 이후 두 개의 스트라이크를 지켜만 봤고 몸쪽으로 떨어지는 커터에 방망이가 헛돌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경기 마지막 타석이었던 9회 말에도 1아웃 1·2루 득점권 기회를 맞았으나 풀카운트 접전 끝에 또 떨어지는 커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8회 초 선두타자 콜트 에머슨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지 못했다.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나온 실책 이후 유격수 자리에서만 두 번째 실책이다. 김혜성은 이후 두 개의 아웃카운트는 무난하게 처리했다.


이번 경기로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111(9타수 1안타), OPS는 0.384까지 떨어졌다. LA 타임즈 잭 해리스 기자는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타격 조정을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브랜든 고메즈 단장도 김혜성이 시즌을 어디에서 시작할지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로버츠 감독은 "그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다. 김혜성은 수비력만으로 충분히 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 선수"라고 호평을 이어갔다.

타격코치 아론 베이츠 역시 "김혜성은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 단지 미세 조정이 필요할 뿐"이라며 "그는 분명 한국에서 훌륭한 선수였고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긴 하지만, 정신적으로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중"이라 말했다.


우선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더 지켜볼 생각이다. 로버츠 감독은 "수비적으로는 매끄럽게 진행될 거로 생각한다. 컨트롤, 변화구 대처, 스윙 속도 등 공격적으로도 확실히 좋아졌다"라며 "반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최대한 많이 출전시켜 빅리그에 적응하도록 도울 것이다. 그는 이미 빠른 습득 능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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