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WBC 1라운드서 일본·대만 만나게 생겼다...''대만야구협, 도쿄行 정보 입수'' 현지 보도
입력 : 2025.02.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부터 강적 일본과 대만을 만나게 생겼다.

대만 매체 'SETN'은 26일(이하 한국 시간) "대만야구협회는 대만이 도쿄에서 경기를 치를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고 알렸다.

내년 도쿄 돔에서 본선 1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C조에는 현재 일본, 호주, 대한민국, 체코가 속해 있고 예선 라운드를 거쳐 본선 진출권을 따낸 팀을 위한 자리 하나가 남아 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번 예선 A조 플레이오프에서 스페인을 꺾고 본선에 진출하게 된 대만 대표팀이 C조 남은 한 자리에 탑승한다.


지난해 프리미어12 우승국이자 WBSC 세계랭킹 2위에 오른 대만은 예상과는 다른 고전 끝에 본선 티켓을 얻어냈다. 지난 21일 첫 경기부터 랭킹 24위 스페인에 5-12로 대패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번째 경기에선 무난히 승리를 따냈지만, 랭킹 16위 니카라과와의 경기에서 0-6 영봉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결국 스페인과 본선 진출권을 건 단판 승부를 펼치게 된 대만은 6-3으로 지난 패배를 만회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아직 B조의 예선 라운드가 끝나지 않아 본선 진출팀이 모두 확정되지 않은 상황. 당연히 주최 측인 메이저리그에서도 공식 발표가 없었기 때문에 확실한 정보라고 판단하긴 힘들다. 예선 B조엔 중국, 독일, 브라질, 콜롬비아가 포함돼 오는 3월 2일부터 A조와 같은 방식으로 본선 진출팀을 가린다.

그러나 만약 대만의 C조 합류가 현실이 된다면 우리 대표팀으로서는 득 될 게 없다. 세계랭킹 1위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대만 역시 최근 국제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4승 2패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 지난 2023 WBC 1라운드에서 우리에게 충격패를 안겨줬던 호주 역시 더 이상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한 경기 결과가 다음 라운드 진출 여부를 가리는 단기전에 만만찮은 상대가 추가되는 건 적지 않은 부담이다.



일본과 대만은 이미 본격적인 WBC 준비에 돌입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현재 MLB 스프링캠프를 돌아다니며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18일 LA 에인절스 캠프를 방문해 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만났고 WBC 참여에 대한 긍정적인 답을 얻은 뒤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가 소속돼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캠프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바타 감독은 이미 오타니 쇼헤이, 이마나가 쇼타 등 주전급 선수들과의 면담에서도 긍정적인 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도 이번 예선 라운드에서 어려움을 겪긴 했으나, 국내리그 소속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해 실전 경험치를 쌓게 했다.

2009년 대회 이후 단 한 번도 WBC 1라운드 문턱을 넘지 못한 우리 대표팀도 얼마 전 다가오는 WBC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강인권, 이동욱, 허삼영 전력강화위원과 전력분석담당 직원이 전력 분석을 위해 지난 20일 대만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국제 평가전이나 해외파 선수 접촉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쟁팀들에 비하면 여전히 준비가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사진=OSEN, 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WBC SNS 캡처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