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끝판왕의 몰락인가...오승환, 퓨처스서 또 대량 실점 '와르르'→평균자책점 40.50까지 폭등
입력 : 2025.04.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끝판왕' 오승환(43)의 1군 합류가 생각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9일 경산 삼성라이온즈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T 위즈전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5실점으로 실망스러운 피칭을 선보였다.

삼성이 1-5로 뒤진 5회 초 양창섭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등판하자마자 선두타자 이호연에게 안타를 맞은 뒤 다음 타자 김건형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김준태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다시 주자를 내보낸 오승환은 김병준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러나 1번 타자 안현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고 윤준혁과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오승환은 안치영에게도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2루와 3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린 안치영이 아웃되며 어렵게 2번째 아웃을 잡은 오승환은 4번 타자 이승현을 3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이닝 투구를 마무리했다.

5회 점수 차가 1-10까지 벌어지며 분위기를 내준 삼성은 바로 다음 공격 이닝에서 3점을 추가하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오승환 이후 등판한 이재익(1이닝 2실점), 최하늘(1이닝 4실점), 박주혁(1이닝 2실점)이 나란히 추가점을 내주면서 6-18 큰 점수 차로 경기가 끝났다.


2024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22억 원의 FA 계약을 맺은 오승환은 지난해 막판 갑작스러운 구위 저하를 겪으며 퓨처스리그를 오갔다. 팀 마무리 자리까지 김재윤에게 내주고 2군 무대에서 부활을 노렸으나 결국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제외되는 굴욕까지 맛봤다.

오승환의 시련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삼성이 FA로 영입한 최원태의 보상선수 후보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보다 더한 시련은 없을 거라 예상됐지만, 2025시즌에도 힘겨운 출발을 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서 막판 중도 귀국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지난달 19일에는 모친상을 겪었다.

오승환은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지난 5일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서 첫 등판에 나섰지만 1이닝 5피안타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두 번째 등판이었던 9일 경기마저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평균자책점이 40.50(2이닝 9자책)으로 폭등했다.


한편, 삼성은 마무리 김재윤이 부진한 와중에도 신인 배찬승을 비롯해 이호성, 이재희 등 젊은 자원들이 활약하며 불펜을 지탱하고 있다. 고참급에 속하는 김태훈, 백정현도 힘을 보태면서 삼성은 현재 리그 팀 홀드 공동 1위(10홀드)에 올라 있다. 오승환이 올해 1군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1,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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