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불방망이→홈런 포함 2안타 '쾅쾅' 롯데 국대 외야수, 퓨처스가 좁다...5할 타율 무력 시위
입력 : 2025.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국가대표 외야수' 윤동희(22)에게 퓨처스리그는 좁다.

윤동희는 10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와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투수진이 17안타 7사사구를 내주며 흔들린 끝에 3-13으로 패했다.

전날(9일) 고양전에서 5타수 3안타(2루타 1개) 2득점으로 펄펄 날았던 윤동희는 이틀 연속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초구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윤동희는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손힘찬의 2구를 공략해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김동혁의 타석에서 윤동희는 포수의 견제구에 아웃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주루에서 아쉬움은 홈런 한 방으로 씻었다. 롯데가 1-8로 뒤진 5회 말 1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윤동희는 초구에 배트를 휘둘러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지난 8일 고양전 솔로포에 이어 퓨처스리그 2호 홈런이었다.

이후 윤동희는 6회 초 수비 때 이인한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4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윤동희는 2년 차였던 2023년 107경기 타율 0.287 2홈런 41타점 OPS 0.687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태극마크를 단 윤동희는 6경기 타율 0.435 1홈런 6타점으로 한국의 우승에 기여하고 병역 문제까지 해결했다.


윤동희는 3년 차를 맞은 지난해 141경기 타율 0.293 14홈런 85타점 OPS 0.829를 기록하며 한 단계 더 도약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에 타점도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명실상부 '롯데 타선의 핵'으로 성장했다.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윤동희는 올 시즌 큰 기대를 받았으나 시즌 초반 깊은 슬럼프를 겪었다.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9(39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 OPS 0.629로 부진의 늪에 빠진 그는 결국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는 10일 경기서 3연패를 끊어냈지만, 여전히 공동 7위(6승 1무 9패 승률 0.400)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공동 9위(한화 이글스, 키움 6승 10패 승률 0.375)와 격차는 겨우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퓨처스리그서 3경기를 치른 윤동희는 타율 0.500(12타수 6안타) 2홈런 3타점 OPS 1.621로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감을 되찾고 있다. 롯데는 공격과 수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윤동희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1군에 복귀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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