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서 '우승2회+영구결번' 레전드도 감동한 돈치치의 '홈 커밍 데이'...''감정 벅찬 경기...놀라웠다''
입력 : 2025.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2008년부터 2014년까지 LA 레이커스에서 뛰며 파이널 2회 우승과 함께 등번호 16번이 영구결번이 된 레전드 파우 가솔(44)이 루카 돈치치(26)의 '홈 커밍 데이'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레이커스는 4월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댈러스를 112-97로 꺾었다.

이날 경기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레이커스로 이적한 돈치치가 처음으로 댈러스 홈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경기로 큰 관심을 모았다.


2018년부터 댈러스에서만 활약해온 돈치치는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 팬들 앞에 섰고, 경기 전 상영된 헌정 영상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였다.

관중석에서는 여전히 돈치치를 응원하는 팬들의 함성이 이어졌고 일부 팬들은 슬로베니아어로 '정말 고맙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어 뭉클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러나 돈치치는 감정이 북받쳐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였음에도, 레이커스 이적 후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에만 3점슛 6개를 포함해 31점을 폭발시킨 그는 후반에도 14점을 추가하며 45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서부 컨퍼런스 3위 수성을 이끌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홈·원정팬 할 것 없이 관중들이 일제히 "루카! 루카!"를 외치며 기립 박수를 보냈고 돈치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쁨과 분노가 뒤섞인 감정이 교차했지만, 익숙한 얼굴들을 보니 기뻤다. 팬들이 보여준 반응에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이 감동적인 순간에 또 다른 인물이 울컥했다. 바로 레이커스의 레전드 파우 가솔이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1일 '돈치치와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는 전 레이커스 센터 파우 가솔이 경기 종료 후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라고 밝혔다.

매체의 설명처럼, 가솔 역시 과거 돈치치처럼 '충격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레이커스에 합류한 바 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2001년부터 활약하던 그는 2008년 예고 없이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레이커스의 간판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와 호흡을 맞추며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파이널 우승을 이끌었다.



비슷한 상황을 겪은 돈치치에게 자연스레 감정이입이 된 것일까. 가솔은 SNS를 통해 "감정이 벅찬 경기였다. 돈치치가 댈러스 복귀전에서 정말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팬들의 따뜻한 환영과 사랑도 인상적이었지만 그가 이제 레이커스 선수라는 사실이 가장 기쁘다"며 진심 어린 찬사를 보냈다.

가솔의 메시지에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가솔, 넌 언제나 레이커스의 전설이야", "나도 그렇게 생각해. 돈치치는 최고였어", "위대한 선수가 또 다른 위대한 선수를 축하하는 모습이 멋지다" 등 감동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파우가솔 X, Basketball Forever 페이스북, House of Highlights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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