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동행 이어가자!’ 쾌남 포스테코글루, 경질설에도 ‘여유 만발’ “여러분은 날 더 지켜봐야 할 것”
입력 : 2025.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승리의 주인공답다. 토트넘 핫스퍼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이하 UEL) 4강 진출을 확정 짓자 유쾌한 농담을 날렸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24/25 UEL 8강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1, 2차전 합산 스코어 2-1로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양측은 1차전을 1-1 무승부로 매듭지었기에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득점포가 좀처럼 가동되지 못하던 와중 토트넘 먼저 균형을 깼다. 전반 41분 제임스 매디슨이 박스에서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도미닉 솔랑케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결승골을 넣었다


이날 승리보다 화제가 된 것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기 종료 후 인터뷰 중 발언이었다. 최근 자신의 거취를 둘러싸고 비판적인 여론이 형성되자 재치 있게 대응했다. 그는 “불행히도 여러분은 나를 조금 더 오래 봐야 할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이어 “토트넘은 오늘도 어제도 같은 감독”이라며 “오늘 우리가 이겼다고 해서 내가 더 나은 감독이 되는 건 아니다. 어제 내 능력을 의심했던 사람들이라면 오늘도 마찬가지로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나는 그런 평가에 신경 쓰지 않는다. 중요한 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나를 믿느냐는 것이다”며 “안타깝게도 여러분 중 많은 분들은 나를 좀 더 오래 지켜봐야 할 것이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도록 하자”며 호기롭게 반응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1승 4무 17패를 기록하며 15위에 위치해 있다.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9승 8무 15패)와 승점 격차는 2에 불과해 사실상 강등권 가시권이라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더욱 충격적인 점은 토트넘은 2003/04시즌 이후 단 한차례도 14위 아래로 떨어져 본 적이 없었다. 무려 20년 만에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호기로운 태도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을 끝으로 무조건 이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올리버 글라스너(크리스털 팰리스) 감독, 마르코 실바(풀럼) 감독, 안도니 이라올라(AFC 본머스) 감독이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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