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크리스티안 로메로(26·토트넘 핫스퍼)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7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진을 보강할 계획을 세웠다"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최우선 영입 목표로 로메로를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로메로는 2022년 여름 아탈란타 BC를 떠나 토트넘으로 적을 옮겼다. 통산 기록은 120경기 7골 1도움으로 특히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하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올 시즌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3개월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로메로는 지난달 기점으로 돌아와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경쟁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최근 토트넘 의료진을 저격하는 인터뷰로 논란이 돼 다소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
로메로는 지난달 우루과이, 브라질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3, 14차전을 앞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당시 토트넘은 로메로의 부상 재발을 우려해 차출을 원치 않았으나 선수 본인이 강력한 뜻을 내비쳤고, 2경기 모두 선발로 뛰었다.
설상가상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부상 때문에 몇 개월 동안이나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훨씬 빠르게 복귀할 수 있었지만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대표팀 의료진이 나를 구해준 것에 감사하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결국 토트넘이 분위기를 해친다는 판단 아래 로메로의 매각을 결심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로메로의 가격표로 8,000만 파운드(약 1,512억 원)를 내걸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적료 4,000~5,000만 파운드(약 756~945억 원) 선에서 거래를 마무리 짓고 싶어 한다.
로메로 입장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매력적 행선지다. 후안 무소, 나우엘 몰리나, 로드리고 데 파울, 앙헬 코리아, 훌리안 알바레스, 줄리아노 시메오네 총 6명의 아르헨티나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 적응 역시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의하면 시메오네 감독이 직접 로메로에게 연락을 취해 설득한 상황으로 구단 간 합의만 이뤄진다면 이적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365스코어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