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유력 후보' 데이비슨·김도영·최정, 나란히 초반 레이스 낙마...그 사이 위즈덤·노시환 두각
입력 : 2025.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 2024시즌 리그 홈런 최상위권을 차지했던 홈런왕 유력 후보들이 시즌 초반 홈런왕 레이스에서 주춤하는 사이 다른 경쟁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처음 한국 무대를 밟은 맷 데이비슨은 NC 다이노스의 중심타자로 131경기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 OPS 1.003을 기록하며 2024시즌 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NC 소속 홈런왕 탄생은 2016년 에릭 테임즈(40홈런) 이후 8년 만이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NC와 '1+1년 총액 320만 달러' 대규모 재계약을 체결한 뒤 "50홈런에 도전하겠다"고 말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개막 후 3월 7경기서 타율 0.385(26타수 10안타)에 3홈런을 쏴 올리며 여전히 타석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4월 들어 급격한 타격 하락세를 겪었다. 9경기서 월간 타율 0.194(31타수 6안타)를 기록했고 홈런은 단 1개에 그쳤다. 최근 한화 이글스와 1차전에선 허리 담 증세로 결장하더니 바로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홈런 38개로 홈런 부문 2위를 차지했던 KIA 타이거즈 김도영도 시즌 초반 일찌감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개막전서 주루 중 햄스트링 손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이후 재활 기간을 거쳐 기술 훈련 단계까지 돌입했으나, 지난주 검진 결과 부상 부위가 완벽하게 호전되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고 다시 재활 단계에 들어갔다.

그렇게 다시 재활 일정을 소화한 김도영은 조만간 1군에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KIA는 21일 "김도영의 초음파 검진 결과 정상 훈련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에 따라 김도영은 순차적으로 훈련 및 퓨처스 출장 등을 소화한 후 1군 복귀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개막 전 시범경기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SSG 랜더스 최정 역시 아직 실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강력한 홈런왕 후보들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새로운 유력 후보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KIA의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2023시즌 홈런왕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다. 둘은 지금까지 홈런 8개를 때려내며 리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위즈덤은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었던 2021년 빅리그 106경기 타율 0.231 28홈런 61타점으로 잠재력을 만개했다. 이후 2022년 타율 0.207 25홈런 66타점, 2023년 97경기 타율 0.205 23홈런 46타점을 기록, 3시즌 연속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내며 거포 본능을 뽐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88홈런, 마이너리그에서는 439경기 89홈런을 쏴 올릴 정도로 장타력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위즈덤은 시즌 개막 전 자신의 등번호인 45홈런을 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노시환은 지난 2023시즌 136경기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 그해 유일하게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고 타격 부문 2관왕(홈런왕, 타점왕)과 3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반기에도 18홈런을 때려내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불의의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후반기 54경기에서 6홈런을 때려내는 데 그치며 2년 연속 홈런왕 경쟁이 불발됐다.

올 시즌 초반 타격 부진을 겪으며 3월까지 타율 0.167에 머물렀던 노시환은 4월에 들어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17경기서 64타수 20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타율을 0.266까지 끌어올렸고, 무엇보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신고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 외에도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7개,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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