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9R] '브라질 특급' 에릭 2G 연속골! 울산, 적지서 안양 1-0 제압…2위 '껑충'
입력 : 2025.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안양] 배웅기 기자= 울산 HD가 적지에서 여느 때보다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울산은 23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릭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는 울산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에 따라 기존 6월 18일에서 앞당겨졌다.

이날 유병훈 안양 감독의 선택은 3-5-2 포메이션이었다. 김다솔이 최후방을 지켰고, 토마스-이창용-김영찬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미드필드진에 강지훈-에두아르도-김보경-리영직-박정훈이 자리했고, 최전방의 김운-야고가 울산 골문을 정조준했다.

이에 맞서는 김판곤 울산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 김영권-정우영-강민우가 수비진을 이뤘다. 미드필드진에 루빅손-이진현-고승범-강상우가 위치했고, 최전방에 윤재석-에릭-이청용이 포진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탐색전을 벌였다. 포문을 연 팀은 울산이었다. 전반 10분 루빅손이 박스 안에서 강한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그물을 향했다. 안양은 전반 11분 김보경의 프리킥에 이은 박정훈의 헤더로 첫 슈팅을 기록했다.

울산이 점차 기어를 올렸다. 전반 12분 에릭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박스 안 루빅손이 지체 없는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를 크게 벗어났다. 전반 29분 김영권의 로빙 스루패스에 이은 윤재석의 일대일 상황은 눈치채고 각을 좁혀 나온 김다솔이 막아냈다.


안양 역시 가만 있지 않았다. 전반 35분 야고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연결했고, 김운 맞고 흐른 볼을 김보경이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가져갔으나 오른쪽 골포스트를 비켜갔다. 전반 44분 에두아르도의 기습적 중거리슛은 몸을 날린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기세를 끌어올린 안양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전반 추가시간 김보경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김운이 곧장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다시 한번 조현우의 선방이 빛났다. 직후 하프타임을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올리며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두 팀 모두 하프타임을 통해 변화를 꾀했다. 울산은 윤재석 대신 이희균, 안양은 김운 대신 모따를 투입해 공격을 단단히 했다. 결실을 맺은 쪽은 울산이었다. 후반 4분 리영직이 박스 안에서 고승범을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에릭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4분 안양이 과감한 변화를 줬다. 김보경, 야고, 박정훈을 제외하고 마테우스, 채현우, 최성범을 투입하는 큰 폭의 교체를 단행했다. 최전방에 에너지 레벨을 더하겠다는 유병훈 감독의 의도였다.

안양이 '장군'을 외치자 울산이 '멍군'으로 맞받아쳤다. 후반 20분 볼을 몰고 올라온 토마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는 채현우에게 내줬고, 채현우의 왼발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울산은 후반 22분 이진현의 박스 안 컷백에 이은 에릭의 오른발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추며 탄식을 자아냈다.



울산은 후반 33분 이진현과 정우영 대신 이재익과 김민혁을 투입해 뒷문을 조였다. 교체 후 보다 날카로워진 안양 공격진을 의식한 변화였다. 후반 39분에는 에릭 대신 허율을 투입해 높이를 더했다.

이후 안양은 동점골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끝내 울산의 철통 수비를 뚫지 못했다. 그대로 주심의 종료 휘슬이 올리며 경기는 울산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직전 강원FC전에서 1-2로 패하며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울산은 안양을 제물 삼아 반등에 성공했고,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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