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걱정은 그만...무안타 침묵 날려버린 '3안타 대활약'→NL 타율 5위 랭크, 오늘도 울려 퍼진 'JUNG-HOO-LEE!'
입력 : 2025.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세 번째 3안타 경기를 펼치며 오라클 파크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정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여느 때와 같이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우완 선발 프레디 페랄타의 3구 시속 93.9마일(약 151.1km) 패스트볼을 공략해 팀의 경기 첫 안타를 뽑아냈다. 존에 들어오는 초구와 2구를 모두 흘려보내며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으나, 공이 눈에 들어오자 과감하게 배트를 냈다. 다만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진루는 없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주심의 다소 석연찮은 판정에 고개를 숙였다. 1-1 카운트에서 존 위로 들어온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이정후는 페랄타의 4구째 거의 바닥에 꽂히는 커브볼에 배트를 갖다 맞췄고, 낮게 뜬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6회 드디어 주자 있는 상황에서 타석을 맞았다. 타석에 등장하자마자 '정-후-리'를 연호하는 목소리가 오라클 파크에 울려 퍼졌고, 이정후는 그 기대에 부응했다. 무사 1루서 페랄타의 초구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기가 막히게 잡아당겨 우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시속 102.5마일(약 165km)의 강한 타구였다.

이후 맷 채프먼과 윌머 플로레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이정후가 홈을 밟았다. 다음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크리스티안 코스의 타구에 나온 밀워키 수비진의 실책을 틈타 샌프란시스코가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네 번째 타석에선 행운이 따랐다.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크레이그 요호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7구째 낮은 스위퍼를 컨택했다. 방망이 끝에 맞은 타구는 마운드 오른쪽으로 느리게 굴러갔고, 요호가 공을 집어들다 놓친 사이 이정후가 1루 베이스를 밟으면서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이어진 채프먼의 볼넷으로 2루에 입성한 이정후는 플로레스의 타석 때 3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상대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송구가 더 빨랐다.

경기 내내 득점 없이 끌려가던 밀워키는 9회 1사 만루에서 터진 브라이스 투랑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더 이상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전날(23일)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나며 0.315까지 떨어졌던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3까지 상승했다. 현재 내셔널리그(NL) 공동 5위 기록이다. OPS 역시 0.947에서 0.969로 회복해 NL 8위에 랭크됐다.

이날 이정후의 3안타는 모두 우투수를 상대로 뽑아낸 타구였다.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4할 이상 타율을 기록하며 극강의 모습을 보인 이정후는 우완 상대 타율도 0.295까지 끌어올리며 3할을 목전에 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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