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문아량이 꼴찌 후보에서 3위를 기록한 기적을 보여줬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이하 알콜 지옥)에서는 알콜러들이 지옥 훈련과 더불어 서바이벌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알콜러들을 위해 악마 교관 3인방 최영재, 임우영, 정해철이 등장했고, 교관들은 참가자들에게 술을 끊을 의지가 있는지 물었다. 그 의지를 증명하라며 80kg의 목봉을 공개했다. 신뢰와 협동이 필요한 미션으로 참가자들은 한 몸이 된 듯 목봉 체조 미션을 진행했다. 이지혜는 “너무 힘들고 너무 무거웠다. 팔이 너무 아팠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최영재는 참가자들에게 “악마저 없으면 눈빛으로라도 보여줘라”라고 소리쳤다.
2시간의 지옥 훈련이 종료되었다. 문아량은 “나중에는 동기부여가 더 많이 됐다. 강했던 저의 모습이 다시 나타난 것 같다”라며 조금 더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지옥 훈련이 끝난 후 본격 서바이벌 미션이 시작되었다. 탈락자를 선정하는 네 번째 미션은 피지컬 미션이었다. 총 4가지 코스를 순서대로 극복한 후 결승점에 도착하면 미션에 성공하는 것이다.
첫 번째 코스는 사자 걸음. 남자 참가자는 등으로, 여자 참가자는 땅을 보며 걸어야 한다. 두 번째 코스는 모래주머니를 드는 것이다. 세 번째 코스는 모래주머니를 이동해 쌓아 올리는 것. 마지막 코스는 피라미드 컵 쌓기다. 네 가지 미션을 모두 수행하면 마지막으로 낙하산을 메고 결승전까지 뛰어가면 된다. 마지막으로 통과하는 1인은 탈락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미션을 앞두고 문아량을 탈락자로 예상했다. 미션이 진행되었고 실제로 초반에는 뒤처지던 문아량은 포기하지 않고 침착하게 미션을 수행하며 3위로 치고 올라가는 기적을 보여줬다.
모두가 결승전에 들어오고 민규홍과 김태원 두 사람이 피라미드 컵 쌓기에서 고군분투했다. 김태원은 풍선을 불 힘도 없어 미션 수행이 불가능해 보였다. 두 사람은 컵이 바람에 자꾸 쓰러져도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으로 미션을 이어갔다. 결국 마지막 생존자는 김태원이 되었다. 김태원은 “많은 걸 배웠다. 쉽게 포기하면 안 된다는걸”이라고 말했다.
홀로 남은 민규홍은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컵 쌓기에 도전했다. 김태원이 결승선에 도착한 소리에 포기를 하려고 했던 민규홍은 마지막 순간인 것을 알기에 성공으로 끝내고 싶다며 도전을 이어갔다. 꼴등이지만, 그리고 탈락자로 결정되었지만 민규홍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홀가분한 표정을 한 민규홍은 “환골탈태(한 것 같다). 집에 돌아가면 공허함이 올 것이다. 무섭다. 진짜 혼자 사냥하는 것이다. 진짜 미션은 죽을 때까지 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마음을 다시 잡았다.
/hylim@osen.co.kr
[사진]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