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경질' 무리뉴, 로마 팬들에게 뜨거운 작별 인사...''땀, 피, 눈물, 사랑''
입력 : 2024.0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조세 무리뉴 개인 소셜 미디어[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조세 무리뉴(61) 감독이 AS 로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경질 후 AS 로마 팬들에게 뜨거운 작별 인사를 전달했다"라고 알렸다.

AS 로마는 1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니엘레 데 로시를 무리뉴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 30일까지다. 같은 날 앞선 시각 로마 구단은 "무리뉴 감독은 로마를 떠난다"라며 무리뉴 감독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21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무리뉴 감독은 2021년 5월 로마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21-2022시즌 로마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구단 역사상 첫 유럽 대항전 우승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후 무리뉴의 로마는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엔 리그 6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2023-2024시즌 현재 리그 20경기에서 8승만을 거뒀다. 리그 순위는 9위. 승점으론 2002-2003 시즌 이후 20라운드 기준 최악의 성적이다.

댄 프리드킨과 아들 라이언 프리드킨 로마 소유주는 "로마 지휘봉을 잡은 뒤 무리뉴가 보여준 열정과 노력에 우리는 로마를 대표해 감사를 전한다"라며 무리뉴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들은 "우린 무리뉴 감독이 재임 기간 보여준 좋은 기억을 늘 간직할 것이지만, 즉각적인 변화가 구단에 있어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우린 무리뉴와 그의 코치진에게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무리뉴와 로마의 결별이 공식 발표된 직후 이탈리아 '겟 풋볼 뉴스'는 "무리뉴 경질 배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공개됐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무리뉴 감독 경질 결정이 프리드킨 회장에 의해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로마 소식을 주로 전하는 '로마 프레스'는 "무리뉴 결정 직후 다니엘레 데 로시는 로마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데 로시는 현재 무리뉴 감독을 대신한 후임 감독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알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일사천리였다. 로마는 곧바로 데 로시 감독의 선임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로마에서 18년간 선수 생활을 보낸 데 로시는 오는 21일 열리는 엘라스 베로나전을 통해 감독으로 팀에 돌아온다"라고 전했다.

프리드킨 부자는 "우린 늘 데 로시의 리더십과 야망이 목표 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감독직을 그에게 넘겨줄 수 있어 기쁘다. 집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라고 전했다.

데 로시는 "로마의 감독 역할을 나에게 맡겨준 프리드킨 부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도전에 맞서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며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고 지휘봉을 넘겨받은 소감을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무리뉴 감독에겐 충격적일 수 있는 경질 통보다. 리그 9위(승점 29점)에 쳐져 있다고는 하지만, 4위 ACF 피오렌티나(승점 34점)와 승점 차는 5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같은 날 무리뉴 감독이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간 로마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왔던 무리뉴 감독은 로마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골닷컴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에 "땀, 피, 눈물, 기쁨, 슬픔, 사랑, 형제, 역사, 마음, 영원"이라고 짧은 글을 남겼다. 

글귀와 함께 무리뉴는 로마에서 보낸 시간을 요약한 영상을 게시했다. 배경 음악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팝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의 'Nelle tue mani(이제 우린 자유야)'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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