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성관계 불법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황의조(32, 노팅엄 포레스트)가 단시간에 결백을 증명하고 소속팀에 복귀할 수 있을까.
최근 비밀리에 귀국한 황의조는 경찰서에 출석해 세 차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황의조에게 출국금지 명령을 내렸다. 황의조가 경찰조사 출석 요구를 수차례 거부한 것이 이유였다. 경찰 측은 황의조가 다시 영국으로 돌아간다면 사건해결이 쉽지 않다고 본 것이다.
즉각 반발한 황의조는 수사관 기피신청을 하며 대응했다. 경찰의 과잉수사로 팀에 제 때 복귀하지 못해 금전적 피해를 받게 됐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황의조는 혐의 일체를 부인해오고 있다.
황의조가 출국금지 조치까지 당하면서 불법촬영 사건은 단시간에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미 국가대표 자격을 정지당한 황의조는 프로팀에서 활동도 제약을 받게 됐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6주 진단까지 받은 그는 선수생명 자체가 기로에 놓인 모양새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전 연인이라 주장하는 A씨와의 성관계 영상이 유포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황의조는 해당 영상이 그리스에서 분실한 휴대폰을 통해 유출됐다며 자신도 협박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간 황의조의 소속팀 노리치 시티와 노팅엄 포레스트는 불법촬영혐의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황의조의 범죄유무가 확실하게 밝혀지기 전까지는 그의 출전을 제한하지 않았다.
그러나 황의조가 장시간 소속팀에 돌아가지 못한다면 개인사유로 ‘무단이탈’이 되기 때문에 계약이 해지될 우려도 있다. 황의조가 소속팀을 잃게 되는 셈이다.
황의조의 혐의가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여론은 이미 부정적이다. 황의조가 문란한 사생활을 즐기면서 국가대표로서 명예를 실추시킨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황의조는 K리그와 J리그를 거쳐 프랑스 리그1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20-21시즌 12골, 21-22시즌 11골을 넣으며 프랑스리그서 2시즌 연속 11골 이상을 달성했다.
황의조는 프리미어리그 도전을 위해 올림피아코스와 FC서울, 노리치 시티 임대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임대 과정에서 꾸준히 뛰지 못해 폼이 떨어졌고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전경쟁에서 밀렸다.
노리치 시티에서 3골을 터트리며 부활하나 싶었던 황의조는 불법촬영 혐의로 발목이 잡혔다. 경기 외적인 상황으로 선수생명의 최대위기가 왔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