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보는 눈이 그렇게 없나.'
일본 골키퍼 스즈키 시온(신트트라위던)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런데 스즈키에 대해 놀라운 사실. 지난 해 여름에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을 뻔 했다. 대반전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골키퍼 스즈키의 부진이 심각했다. 스코어 0-0이던 전반 5분 스즈키는 상대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펀칭했는데, 이것이 골문 앞에 있던 이라크 공격수 후세인에게 향했다. 후세인은 텅 빈 골문을 향해 가볍게 머리로 밀어 넣었다. 일반적인 플레이라면 상대 공격수가 다음 플레이를 하지 못하도록 볼을 멀리 처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스즈키는 기본적인 실책을 범했다. 자신의 실수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통계매체 풋몹도 스즈키에게 낮은 평점 5.6을 매겼다.
일본은 전반 추가시간에도 후세인에게 헤더골을 허용했다. 전반부터 두 골차로 끌려갔다. 후반 추가시간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추격골을 터뜨렸지만, 동점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사실 스즈키의 실책성 플레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차전 베트남전에서도 스즈키는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2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은 공격수들의 활약으로 베트남을 4-2로 꺾었다. 하지만 스즈키를 향해 비난의 화살이 쏠렸다.
아시안컵 대회 전까지만 해도 스즈키는 대형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일본 J리그 우라와 레드에서 뛰었던 지난 해 여름 맨유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맨유는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했지만,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백업 골키퍼로 스즈키를 생각했던 것이다. 당시 영국 스포츠바이블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스즈키는 맨유 이적을 거절하고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으로 임대 이적했다. 당시 스즈키는 "맨유 제안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맨유로 가고 싶었다"면서도 "맨유는 오나나를 영입했고, 세계적인 무대에서 뛰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서 배운 것을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며 클럽의 이름값보다 자신의 출전기회를 우선시했다.
맨유는 잇따른 영입 실패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브라질 공격수 안토니를 비롯해 라파엘 바란, 카세미루, 메이슨 마운트, 라스마스 회이룬 등 모두 부진한 활약에 비난을 받고 있다. 심지어 오나나도 잦은 실책을 범해 벌써 골키퍼 교체설이 돌고 있다. 모두 텐하흐 감독의 픽이었다. 텐하흐 감독은 스즈키 영입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시안컵 활약만 놓고 봤을 때 스즈키가 맨유로 이적했다고 해도 좋은 점수를 받기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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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에 아쉬워하는 일본 골키퍼 스즈키 시온(가운데). /AFPBBNews=뉴스1 |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 /AFPBBNews=뉴스1 |
일본 골키퍼 스즈키 시온(신트트라위던)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런데 스즈키에 대해 놀라운 사실. 지난 해 여름에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을 뻔 했다. 대반전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골키퍼 스즈키의 부진이 심각했다. 스코어 0-0이던 전반 5분 스즈키는 상대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펀칭했는데, 이것이 골문 앞에 있던 이라크 공격수 후세인에게 향했다. 후세인은 텅 빈 골문을 향해 가볍게 머리로 밀어 넣었다. 일반적인 플레이라면 상대 공격수가 다음 플레이를 하지 못하도록 볼을 멀리 처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스즈키는 기본적인 실책을 범했다. 자신의 실수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통계매체 풋몹도 스즈키에게 낮은 평점 5.6을 매겼다.
일본은 전반 추가시간에도 후세인에게 헤더골을 허용했다. 전반부터 두 골차로 끌려갔다. 후반 추가시간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추격골을 터뜨렸지만, 동점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사실 스즈키의 실책성 플레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차전 베트남전에서도 스즈키는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2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은 공격수들의 활약으로 베트남을 4-2로 꺾었다. 하지만 스즈키를 향해 비난의 화살이 쏠렸다.
아시안컵 대회 전까지만 해도 스즈키는 대형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일본 J리그 우라와 레드에서 뛰었던 지난 해 여름 맨유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맨유는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했지만,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백업 골키퍼로 스즈키를 생각했던 것이다. 당시 영국 스포츠바이블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일본 골키퍼 스즈키 시온(가운데)의 불안한 볼 처리. /AFPBBNews=뉴스1 |
일본의 실점 장면. /AFPBBNews=뉴스1 |
맨유는 잇따른 영입 실패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브라질 공격수 안토니를 비롯해 라파엘 바란, 카세미루, 메이슨 마운트, 라스마스 회이룬 등 모두 부진한 활약에 비난을 받고 있다. 심지어 오나나도 잦은 실책을 범해 벌써 골키퍼 교체설이 돌고 있다. 모두 텐하흐 감독의 픽이었다. 텐하흐 감독은 스즈키 영입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시안컵 활약만 놓고 봤을 때 스즈키가 맨유로 이적했다고 해도 좋은 점수를 받기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왼쪽)와 안드레 텐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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