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19년 원클럽맨' 37세에도 마침내 다년 계약까지 해냈다... '첫 FA 11억→3년 6억에 도장' SSG ''전액 보장 금액''
입력 : 2024.0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SSG 김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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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19년 원클럽맨' 베테랑 내야수 김성현(37)과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SSG 랜더스는 19일 "내야수 김성현과 계약 기간 3년 총액 6억원(전액 보장금액)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SSG는 "2021년에 첫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김성현은 SSG와 2+1년 총액 11억원 규모의 계약을 진행했다"면서 "2024시즌이 끝난 뒤 김성현은 FA 자격을 다시 취득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SSG 구단과 다년 계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이번에 계약을 실시했다"고 다년 계약을 맺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06년 2차 3라운드로 SK에 입단한 김성현은 2014년부터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이후 매 시즌 110경기 이상 꾸준히 출전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고 내야 전 포지션을 오가며 팀 전력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 2022시즌에는 팀의 통합우승에 공헌하는 등 개인 통산 16시즌 동안 149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1, 1092안타, 430타점, 523득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SSG는 "베테랑 유틸리티 내야수로, 타격에서도 우수한 콘택트 능력을 겸비해 공격과 수비에서 활용도가 높은 자원이라고 판단했다"면서 "특히 내야 유망주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 버팀목이 될 뿐만 아니라 고참 선수로서 팀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해 이번 계약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SSG 김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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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은 우투우타 내야수로 송정동초-충장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뒤 2006년 2차 3라운드 전체 20순위로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광주제일고 시절에는 강정호 등과 함께 광주제일고의 황금사자기전국고교야구대회 및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SK 입단 당시 계약금은 7000만원. 김성현은 입단 첫해인 2006시즌 5경기에 출장해 1타석을 소화하며 1안타 2득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2007년 3경기, 2008년 6경기를 각각 뛴 김성현은 2009년 상무에 입대, 국방의 의무를 다한 뒤 2011시즌에 KBO 리그 1군 무대에 복귀했다. 10경기만 뛰면서 3득점 1도루의 성적을 올렸다. 당시 SK에는 박진만(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라는 든든한 주전 유격수가 버티고 있었기에 좀처럼 김성현에게 기회가 가지는 않았다.

그런 김성현에게 기회가 찾아온 건 2012시즌이었다. 박진만이 부상을 당하는 사이 김성현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것. 팀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는 가운데,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며 가을야구 무대를 경험했다. 2012시즌 김성현의 성적은 8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9(191타석 163타수 39안타) 2루타 8개, 3루타 3개, 2홈런, 14타점 28득점 6도루(2실패) 12볼넷 5몸에 맞는 볼 26삼진 장타율 0.362, 출루율 0.311이었다. 실책은 6개.

김성현의 최대 장점은 멀티 수비 포지션 소화 능력이었다. 1루수를 제외한 유격수와 2루수, 3루수 포지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재능을 갖춘 김성현이었다. 2013시즌에는 전년보다 더욱 많은 출장 기회를 얻었다. 9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6(181타석 162타수 35안타) 2루타 7개, 3루타 1개, 1홈런, 16타점 27득점 2도루(6실패) 1몸에 맞는 볼 28삼진 장타율 0.290 출루율 0.291의 성적을 냈다.

그런 김성현에게 마침내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건 2014시즌이었다. 2014시즌 출발에 앞서 SK 부동의 주전 2루수였던 정근우가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박진만도 서서히 은퇴를 앞둔 시기였다. 결국 김성현이 이 틈을 타 주전 자리를 꿰차며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김성현은 2014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0년 연속 100경기 이상 소화했는데, 2014시즌은 그 출발점이었다. 타격에서도 많은 발전을 보였다. 김성현은 2014시즌 12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4(476타석 398타수 113안타) 2루타 20개, 3루타 1개, 5홈런 43타점 73득점 6도루(3실패) 55볼넷 7몸에 맞는 볼 51삼진 장타율 0.377 출루율 0.376을 마크하며 장족의 발전을 보였다. 다만 경기 수가 늘어난 만큼 실책도 18개나 범했다.

SSG 김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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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은 2015시즌에도 부동의 주전 유격수였다. 타격의 상승세도 계속 이어졌다. 아쉽게 3할 타율을 마크하지는 못했지만, 계속해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그해 129경기를 소화하면서 타율 0.297(449타석 397타수 118안타) 2루타 20개, 8홈런, 48타점 49득점 1도루(4실패) 31볼넷 7몸에 맞는 볼 42삼진 장타율 0.408 출루율 0.357의 성적을 냈다. 실책은 23개로 자신의 커리어 중 두 번째로 많은 실책이었다.

그리고 2016시즌. 대망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일궈냈다. 김성현은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을 찍으며 반짝 실력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또 팀 내 외국인 타자인 헥터 고메즈가 유격수로 배치되면서 김성현은 2루수로 활약,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까지 제대로 보여줬다. 그해 김성현은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530타석 479타수 153안타) 2루타 28개, 8홈런 65타점 66득점 3도루(3실패) 33볼넷 6몸에 맞는 볼 37삼진 장타율 0.428 출루율 0.366의 성적을 거뒀다. 실책은 16개로 2015시즌보다 7개나 떨어트리며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김성현은 이제 SK에 없어서는 안 될 2루수가 됐다. 2017시즌에도 김성현은 2루수로 뛰면서 팀에 일조했다.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0.271(429타석 380타수 103안타)로 전년도에 비해 5푼 가까이 줄어들기는 했다. 그래도 무엇보다 단 6개의 실책을 범하며 최고의 수비력을 과시했다. 그해 KBO 리그를 뛰는 전체 2루수 중 최고의 수비율을 기록한 김성현이었다.

2018시즌에도 김성현은 트레이 힐만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135경기나 소화했다. 포지션도 다시 유격수로 돌아왔다. 한 시즌 실책이 17개로 다시 늘어나기는 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한국시리즈 5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데일리 MVP에 오른 순간이었다. 그해 성적은 타율 0.277(462타석 415타수 115안타) 2루타 19개, 3루타 1개, 4홈런 55타점 51득점 6도루(2실패) 29볼넷 9몸에 맞는 볼 42삼진 장타율 0.357 출루율 0.336이었다.

2019시즌에는 당시 염경엽 SK 감독(현 LG 트윈스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 하에 전 경기(144경기)를 소화했다. 유격수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힌 김성현은 다만 타율이 0.246(472타석 426타수 105안타)로 떨어졌다. 2루타 16개 3루타 2개 1홈런 34타점 45득점 6도루(2실패) 33볼넷 2몸에 맞는 볼 장타율 0.300 출루율 0.302의 성적과 함께 실책은 자신의 커리어 중 가장 많은 26개나 범했다. 이어 생애 첫 FA를 앞둔 2020시즌, 김성현은 유격수와 2루수를 골고루 소화하며 133경기를 뛰었다. 타율은 0.271(392타석 343타수 93안타)로 다시 상승했으며, 2루타 9개, 3루타 1개, 2홈런 25타점 34득점 1도루(1실패) 30볼넷 5몸에 맞는 볼 27삼진 장타율 0.321 출루율 0.336, 10실책의 성적을 올렸다.

(왼쪽부터) 김성현의 첫 FA 계약 당시, 김현수 브랜뉴스포츠 대표와 김성현, 류선규 전 SK 와이번스 단장.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왼쪽부터) 김성현의 첫 FA 계약 당시, 김현수 브랜뉴스포츠 대표와 김성현, 류선규 전 SK 와이번스 단장.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SG 김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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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20시즌을 마친 뒤 김성현은 12월 1일 SK와 계약 기간 2+1년, 총액 11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1년 2.5억원, 22년 2억원, 23년 1.5억원, 옵션총액 3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SK는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한 김성현과 가장 먼저 FA 계약 협상을 개시했으며, 선수 또한 팀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긍정적으로 협상에 임했다. 또 김성현이 유격수와 2루수 포지션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해 FA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해 FA 1호 계약이었다.

첫 FA 계약을 맺은 김성현은 2021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시즌에 임할 수 있었다. 팀도 SSG 랜더스로 재창단한 가운데, FA 내야수 최주환을 영입하며 2루를 보강한 상황. 또 상무에서 전역한 박성한이 탄탄한 수비력을 보이고 있었다. 김성현으로서는 어느 정도 경기 소화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110경기를 뛰면서 타율 0.283(274타석 237타수 67안타) 2루타 15개 6홈런 37타점 27득점 5도루(2실패) 29볼넷 29삼진 장타율 0.422 출루율 0.356을 마크했다. 실책은 8개. 이어 2022시즌에는 130경기를 출장하면서 공수에 기여했다. 7월에는 시즌 마수걸이포를 만루 홈런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12개의 실책을 기록한 김성현은 무엇보다 수비에서 큰 힘을 보탰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우승을 확정한 6차전에서 2타점 결승타를 터트리며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그해 한국시리즈 성적은 5경기 출장해 19타수 7안타 4타점 2득점 1볼넷.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0.219(359타석 302타수 66안타) 37타점 38득점 3도루(3실패) 31볼넷 36삼진 장타율 0.275 출루율 0.328이었다.

그리고 FA 3년 차였던 2023시즌 김성현은 112경기를 뛰면서 타율 0.268(354타석 310타수 83안타) 2루타 14개 1홈런 27타점 35득점 4도루(1실패) 29볼넷 36삼진 장타율 0.323 출루율 0.328의 성적을 냈다. 그리고 이날 다년 계약을 마친 김성현은 구단을 통해 "다년 계약을 먼저 제시해주신 SSG 구단에 감사하다. 오랫동안 함께한 SSG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 행복하다. 팀에서 베테랑의 역할을 기대하시는 만큼 앞으로도 후배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37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다년 계약에 성공한 김성현을 향해 SSG 팬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SSG 김성현.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김성현.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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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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