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근희 기자] '세작, 매혹된 자들’ 신세경과 조정석이 바둑을 두는 친구 사이가 됐다.
21일 첫 방송 된 tvN 새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에서는 임금이라는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조정석과 바둑 천재이자 임금을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이 되는 신세경의 만남이 그려졌다.
진한대군(조정석 분)은 위기에 처한 강희수(신세경 분)을 구하기 위해 몸을 돌렸다가 팔에 칼을 베였다. 진한대군은 “이까짓게 별거 아니다. 생각보다 상처가 깊지(않다)”라고 말했지만 고통을 참지 못했다. 걱정하는 강희수를 보고 진한대군은 “네가 보기보다 겁이 많구나. 다행이다. 네가 아니라 내가 칼을 맞아서”라고 말했다.
이후, 의원 없이 치료를 마친 진한대군은 강희수를 따로 불렀다. 기척이 없는 방으로 들어간 강희수는 잠에 빠진 진한대군을 보고 다가갔다. 강희수는 “대군자가”라고 진한대군을 불렀고, 진한대군이 눈을 뜨자, 놀란 강희수는 도망을 가려다 진한대군에게 옷자락이 잡혔다.
진한대군은 “날 보러 와놓고는 어딜 도망가는게냐. 혹 나 모르게 무슨 죄라도 지은게냐”라고 말했고, 강희수는 “도망이라니 당치않습니다. 주무시는 것 같아 물려가려는 참입니다”라고 답했다. 강희수는 본인 때문이라고 사과를 전하고 자리를 뜨려했으나, 진한대군은 옷자락을 놓지 않았다.
진한대군은 “이 고통을 이길 방도를 내가 아는데”라고 언급했고, 강희수는 “무엇입니까? 그 방도가?”라며 궁금해했다. 진한대군은 “바둑 한 판”이라고 즉답을 했고, 강희수는 “예? 진심이십니까?”라며 놀랐다. 진한대군은 “진심이다 마다”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내기 바둑만 둔다는 강희수에게, 진한대군은 “여긴 내 바둑판이 없으니 네가 원하는 걸 걸겠다. 무엇이냐?”라고 질문했고, 강희수는 “그건 제가 이기고 말씀드리곘습니다”라고 말해 진한대군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바둑을 두던 중, 손이 맞닿은 두 사람은 묘한 눈길로 서로를 쳐다봤다. 한 집 차이로 승리를 가져간 강희수에게 진한대군은 원하는 것을 물었다. 강희수는 원하는 것으로 본인의 호를 적어달라고 청했고, 진한대군은 ‘몽우’라고 적으며 “이제부터 너는 몽우다”라고 말하며, 우리는 망형지우의 관계라고 말하기도.
팔이 다친 진한대군의 옷과 갓끈을 어설프게 매는 강희수를 보고 진한대군은 “내 이제야 네 녀석 정체를 알겠다. 손이 곱고 갓끈 하나 제대로 못 묶는걸 보니 있는 집 자식으로 태어나 애지중지 수발만 받고 자란게야. 그렇지?”라며 날카롭게 말했다.
다음 몽우가 내리는 날 이 자리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진한대군은 방에서 나왔다. 이후 강희수는 “왜 이러지. 가슴이 몹시 뛰는 것이. 대군이 다친 것을 보고 좀 놀랐나봐. 막 열도 나. 얼굴도 달아오르고”라며 본인의 얼굴을 만졌다.
한편, 비가 오자 강희수는 진한대군과 바둑 내기를 생각하며 달려갔다. 이후 말을 타고 온 진한대군은 강희수에게 “네가 나와의 약조를 잊으면 어쩌나 했는데. 내 괜한 걱정을 했구나”라며 말에서 내렸다. 강희수는 “친구와의 약조를 어찌 잊겠습니까”라며 웃음을 띄었다.
/ skywould514@osen.co.kr
[사진] ‘세작, 매혹된 자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