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윤성열 기자]
안상휘PD를 비롯한 'SNL 코리아' 제작진이 과거 근무했던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에이스토리가 추가 입장문을 내고 안상휘PD가 주장한 부당 행위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에이스토리는 26일 ''SNL사태' 에이스토리 진상공개 제2편'이라는 제목으로 공식 입장을 내고 "에이스토리가 청구한 70억 원의 이적료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 "안상휘와 'SNL코리아' 시즌5를 흠집내기 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라는 등의 안상휘 PD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앞서 'SNL 코리아' 연출자인 안상휘 PD는 지난해 말 에이스토리를 떠나 CP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이에 에이스토리는 CP엔터테인먼트와 안상휘PD 등을 상대로 영업방해에 대한 7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스토리 측은 이번 사건의 본질에 대해 짚으며 "중소제작사인 에이스토리가 실패의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중소제작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자본과 인프라를 투자해, 2017년에 중단된 'SNL' 프로그램을 다시 인기 예능으로 부활시키는데 성공하자, 초거대 기업인 쿠팡 측과 에이스토리 소속 본부장 안상휘가 이를 제작한 예능본부 직원들을 유인해, 에이스토리의 예능본부를 송두리째 강탈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에이스토리는 이미 수십억원을 투입해 제작 중이던 프로젝트를 폐기하고 관련 장비를 처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기에, 쿠팡 측과 안상휘에게 공정거래법 위반행위 및 업무상 배임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된 것"이라며 "이는 주식회사로서 회사와 주주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하고, 중소제작사로서 방송업계의 건강한 생태계를 포기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고 덧붙였다.
에이스토리는 안상휘 PD가 에이스토리 제작2본부 직원들의 CP엔터테인먼트 이적을 종용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에이스토리 측은 "안상휘는 2023년 12월까지 에이스토리의 제작2본부장으로 재직했으며, 쿠팡은 자회사 CP엔터테인먼트를 2023년 9월 4일 설립했다"며 "안상휘는 에이스토리에 소속된 신분으로 3개월 이상 쿠팡의 엔터테인먼트사 창업을 도왔다. 그리고 본인이 혼자 사직하는 것을 넘어서, 에이스토리의 제작2본부 직원 전원을 상대로 CP엔터테인먼트 행을 강력하게 종용하는 업무상 배임행위를 했고, 이에 따라 에이스토리의 예능본부는 완전히 와해됐다"고 설명했다.
에이스토리는 또한 안상휘 PD가 에이스토리 근무 시절 임원으로서 제작2본부장 역할을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에이스토리 측은 "안상휘는 2020년 12월 에이스토리의 제작2본부장으로 채용된 이후 대내적으로 제작2본부 운영에 전권을 행사했고, 대외적으로는 에이스토리의 본부장 자격으로 언론 인터뷰에 임하는 등 에이스토리의 임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며 "그리고 대법원 판례는 안상휘와 같은 계약직 임원도 소속회사에 대한 선관주의의무 및 충실의무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회사에 오직 2개 뿐인 제작본부 중 1개 본부(예능본부)에서 대내외적으로 본부장 역할을 수행한 안상휘가 임원이 아니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에이스토리는 '갑질'을 당했다는 안상휘PD가 거대 유통 플랫폼 쿠팡을 등에 업고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맞섰다. 거액의 자본을 투자해 'SNL 코리아'를 부활시키고 국내 2위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의 도약에 큰 기여를 했지만, 쿠팡이 이익을 독점할 의사로 안상휘PD를 비롯한 'SNL 코리아' 제작진의 이직을 종용했다는 것.
에이스토리 측은 "이 과정에서 누가 '갑'인지는 너무나 명확하다. 나스닥 상장사로서 국내 2위의 OTT를 운영하며 에이스토리의 제작사업부를 통째로 유인해 간 쿠팡과 그 자회사 CP엔터테인먼트가 '갑'이며, 안상휘가 바로 CP엔터테인먼트가 1호로 영입한 PD다. 이 사건은 초거대 기업과 그에 편승한 안상휘를 상대로 한 중소기업의 권리 주장이며, 에이스토리가 '갑'의 위치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안상휘의 주장은 '기업 대 개인'의 구도를 설정해 피해자 행세를 하려는 뻔뻔한 주장이다"고 호소했다.
에이스토리는 방송 제작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안상휘PD와 씨피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에이스토리 측은 "어느 업계에나 관례와 관행, 상도의가 있으며, 지켜져야 할 최후의 선을 긋고 있는 법규정이 바로 공정거래법상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항이다"며 "쿠팡 측과 안상휘는 에이스토리의 예능제작본부를 완전히 공중분해시켰으면서도, 에이스토리가 불공정행위인 부당한 인력 유인조차 마땅히 수용해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기업이 중소기업이 땀과 자본으로 이룩한 인적 인프라와 영업비밀, 그리고 노하우를 송두리째 뺏어가는 것을 수용하라는 것"이라며 "그리고 에이스토리는 회사와 주주들의 이익 그리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한국 방송산업의 생태계를 위해 이런 불공정행위에 대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안상휘 PD가 주장한 에이스토리의 '70억 이적료' 요구설에 대해선 "에이스토리는 이적료라는 개념을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에이스토리가 안상휘와 쿠팡 측에게 청구하고 있는 것은 업무상 배임과 불공정 거래로 인해 법적으로 인정되는 손해배상일 뿐이다. 에이스토리는 이직의 자유를 문제삼지 않는다. 다만 법이 인정하는 공정한 손해의 배상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NL코리아'는 미국 NBC의 장수 코미디 프로그램 'SNL'(Saturday Night Live)의 라이선스를 받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tvN에서 시즌9까지 방송하고 종영했다. 이후 4년 만인 2021년 리부트 시리즈로 돌아왔다. 리부트 시즌1부터 4는 에이스토리가 라이선스를 받아 제작했으나, 올 상반기 공개될 시즌5는 CP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할 예정이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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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토리는 26일 ''SNL사태' 에이스토리 진상공개 제2편'이라는 제목으로 공식 입장을 내고 "에이스토리가 청구한 70억 원의 이적료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 "안상휘와 'SNL코리아' 시즌5를 흠집내기 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라는 등의 안상휘 PD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앞서 'SNL 코리아' 연출자인 안상휘 PD는 지난해 말 에이스토리를 떠나 CP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이에 에이스토리는 CP엔터테인먼트와 안상휘PD 등을 상대로 영업방해에 대한 7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스토리 측은 이번 사건의 본질에 대해 짚으며 "중소제작사인 에이스토리가 실패의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중소제작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자본과 인프라를 투자해, 2017년에 중단된 'SNL' 프로그램을 다시 인기 예능으로 부활시키는데 성공하자, 초거대 기업인 쿠팡 측과 에이스토리 소속 본부장 안상휘가 이를 제작한 예능본부 직원들을 유인해, 에이스토리의 예능본부를 송두리째 강탈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에이스토리는 이미 수십억원을 투입해 제작 중이던 프로젝트를 폐기하고 관련 장비를 처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기에, 쿠팡 측과 안상휘에게 공정거래법 위반행위 및 업무상 배임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된 것"이라며 "이는 주식회사로서 회사와 주주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하고, 중소제작사로서 방송업계의 건강한 생태계를 포기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고 덧붙였다.
에이스토리는 안상휘 PD가 에이스토리 제작2본부 직원들의 CP엔터테인먼트 이적을 종용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에이스토리 측은 "안상휘는 2023년 12월까지 에이스토리의 제작2본부장으로 재직했으며, 쿠팡은 자회사 CP엔터테인먼트를 2023년 9월 4일 설립했다"며 "안상휘는 에이스토리에 소속된 신분으로 3개월 이상 쿠팡의 엔터테인먼트사 창업을 도왔다. 그리고 본인이 혼자 사직하는 것을 넘어서, 에이스토리의 제작2본부 직원 전원을 상대로 CP엔터테인먼트 행을 강력하게 종용하는 업무상 배임행위를 했고, 이에 따라 에이스토리의 예능본부는 완전히 와해됐다"고 설명했다.
에이스토리는 또한 안상휘 PD가 에이스토리 근무 시절 임원으로서 제작2본부장 역할을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에이스토리 측은 "안상휘는 2020년 12월 에이스토리의 제작2본부장으로 채용된 이후 대내적으로 제작2본부 운영에 전권을 행사했고, 대외적으로는 에이스토리의 본부장 자격으로 언론 인터뷰에 임하는 등 에이스토리의 임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며 "그리고 대법원 판례는 안상휘와 같은 계약직 임원도 소속회사에 대한 선관주의의무 및 충실의무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회사에 오직 2개 뿐인 제작본부 중 1개 본부(예능본부)에서 대내외적으로 본부장 역할을 수행한 안상휘가 임원이 아니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에이스토리는 '갑질'을 당했다는 안상휘PD가 거대 유통 플랫폼 쿠팡을 등에 업고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맞섰다. 거액의 자본을 투자해 'SNL 코리아'를 부활시키고 국내 2위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의 도약에 큰 기여를 했지만, 쿠팡이 이익을 독점할 의사로 안상휘PD를 비롯한 'SNL 코리아' 제작진의 이직을 종용했다는 것.
에이스토리 측은 "이 과정에서 누가 '갑'인지는 너무나 명확하다. 나스닥 상장사로서 국내 2위의 OTT를 운영하며 에이스토리의 제작사업부를 통째로 유인해 간 쿠팡과 그 자회사 CP엔터테인먼트가 '갑'이며, 안상휘가 바로 CP엔터테인먼트가 1호로 영입한 PD다. 이 사건은 초거대 기업과 그에 편승한 안상휘를 상대로 한 중소기업의 권리 주장이며, 에이스토리가 '갑'의 위치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안상휘의 주장은 '기업 대 개인'의 구도를 설정해 피해자 행세를 하려는 뻔뻔한 주장이다"고 호소했다.
에이스토리는 방송 제작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안상휘PD와 씨피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에이스토리 측은 "어느 업계에나 관례와 관행, 상도의가 있으며, 지켜져야 할 최후의 선을 긋고 있는 법규정이 바로 공정거래법상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항이다"며 "쿠팡 측과 안상휘는 에이스토리의 예능제작본부를 완전히 공중분해시켰으면서도, 에이스토리가 불공정행위인 부당한 인력 유인조차 마땅히 수용해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기업이 중소기업이 땀과 자본으로 이룩한 인적 인프라와 영업비밀, 그리고 노하우를 송두리째 뺏어가는 것을 수용하라는 것"이라며 "그리고 에이스토리는 회사와 주주들의 이익 그리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한국 방송산업의 생태계를 위해 이런 불공정행위에 대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안상휘 PD가 주장한 에이스토리의 '70억 이적료' 요구설에 대해선 "에이스토리는 이적료라는 개념을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에이스토리가 안상휘와 쿠팡 측에게 청구하고 있는 것은 업무상 배임과 불공정 거래로 인해 법적으로 인정되는 손해배상일 뿐이다. 에이스토리는 이직의 자유를 문제삼지 않는다. 다만 법이 인정하는 공정한 손해의 배상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NL코리아'는 미국 NBC의 장수 코미디 프로그램 'SNL'(Saturday Night Live)의 라이선스를 받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tvN에서 시즌9까지 방송하고 종영했다. 이후 4년 만인 2021년 리부트 시리즈로 돌아왔다. 리부트 시즌1부터 4는 에이스토리가 라이선스를 받아 제작했으나, 올 상반기 공개될 시즌5는 CP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할 예정이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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