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혜, 반려견 실종 상황..''이런 이별 상상도 못해'' 오열('cine style')
입력 : 2024.0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나연 기자] 배우 황신혜가 반려견 실종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다.

26일 '황신혜의cine style' 채널에는 "맥스 실종사건!! 호떡 장인 할머니 맛집 방문 강아지 실종 신고, 호떡 맛집. 신당동 호떡 할머니, Vlog"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황신혜는 "오늘 새벽에 위내시경하고 집에서 잠깐 쉬고 있는데 난리가 났다. 엄마가 맥스를 데리고 들어오시다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잠깐 내려놓은거다. 딴 짐때문에. 근데 내려놓자마자 맥스가 뛰쳐나갔대요. 맥스를 잊어버려서 찾지 못하겠다. 심장이 아프다. 지금 CCTV 이런거 확인하려고 파출소 갔더니 역삼지구대 가라고 해서 찐이(딸)가 확인하러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2시간 반 가량이 지난후, 극적으로 반려견 맥스를 찾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딸 진이는 "나 진짜 정말 죽는줄 알았다. 누가 당근에 올려놨다. 분실물 같은거 조회해봤는데 누가 말티즈 찾는사람 없냐고 올렸더라. 진짜 다행이다"라며 오열했다. 황신혜 역시 눈물을 흘리며 "찾은거냐. 우리 어디 가야되냐. 종합운동장 가면 되냐"고 다급히 차를 몰았다.

동물구조협회 기사의 도움으로 맥스와 재회한 황신혜는 "맥스야 너무 반가워. 다시 못 볼줄 알았다"고 기뻐했다. 기사느 "주차장에 강아지가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주민분이 강아지 안고와서 경비실에 맡겼다고 하더라. 서울 전체에는 유기견을 데리고 있으면 저희한테 연결해준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반려견과 차에 탄 진이는 "나는 꿈을 꾸는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황신혜는 "얘도 그럴것같다. 저 통안에 갖혀서 어디로 끌려가는데 너도 많은 생각 했겠다. 이게 뭔일인가"라며 "머리와 속까지 다 아프다. 이렇게 이별하는줄 알았다. 죽음으로 이별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이런 상태로 이별하는구나 싶었다. 이별중에도 여러가지 이별이 있는데 이 이별은 상상도 안해봤다. 맥스 죽을고비도 있었고 이랬지 않냐. 나는 죽음으로 우리가 이별할줄 알았지 이런일이 있을줄은 몰랐다. 머리 아파서 죽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맥스야. 다시 품안으로 들어와줘서 너무 행복다"고 말했다.

다음날, 마음을 추스린 황신혜는 다시 카메라 앞에 서서 전날의 상황을 되새겼다. 그는 "아직도 힘들다. 어제 맥스랑 잠시 우리 서로 영영 생이별 할뻔 했다. 맥스가 없어졌대. 찐이랑 저는 '아니 그 얘기를 왜 안했냐' 이러면서 뭐에 홀린듯 후다닥 밖으로 뛰쳐나갔다. 찐이는 슬리퍼 신고 나가서 찾아 헤매다가 발 다 까지고 저도 아직까지 소화도 안되고. 너무 힘들다. 그래도 천운이라고 생각한다. 운좋게 맥스랑 한 2시간 반만에 상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번에 찾으면서 놀라웠던게 제가 인스타에다 도와달라, 연락달라 이렇게 올렸는데 어디를 가서 한번 연락을 해봐라 어떻게 해봐라 전화번호까지 올리면서 정보들을 알려주시는데 깜짝 놀랐고, 그런것 때문에 도움이 돼서 맥스를 찾을수 있었던거다. 세상이 너무 발달돼서 무서운 것도 있지만 이렇게 도움되고 이런일이 있을수 있구나 깜짝 놀랐던 하루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맥스가 늘 산책하던 공원에 들러서 뒷길로 집에 오는데 저희 집 바로 옆에있는 아파트를 들어간거다. 거기가 집인줄 알았나보다. 거기에 계신 분이 맥스 사진 찍어서 당근에 올리고 동물 구조협회에 연락해서 인계한거다. 동물 구조협회라는곳이 유기견들 데리고 가서 일주일안에 보호자가 안나타나면 아기들마다 다르긴 한데 한 일주일 정도 안에 안락사를 시킨다. 마침 우리 맥스를 데리고 구조협회로 가는 기사분하고 연락이 된거다. 그래서 잠실운동장 앞으로 빨리 오라고 해서 찐이랑 잠실운동장 가면서 너무 많은 안도와 함께 많으 얘기들 나눴는데 기억도 안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영상 찍은거다. 그전엔 찐이의 절규와 절망스러움, 무너지는 슬픔에 차마 못찍겠더라. 저도 너무 미치겠고. 근데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그걸 찍었어야 했는데!' 그생각이 그제야 들더라. 어찌됐든 맥스와 다시 상봉하게 돼서 너무 행복하고 여러분들이 같이 안타까워하고 정보 주신 마음이 너무 감동이고 행복했다. 든든했다. 앞으로는 정말 이런일 없을거다. 더 조심하는 계기가 될것 같다"고 덧붙였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황신혜의cine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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