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T1계 서장훈” 김희철, 친분 과시→연봉 100억 재력 언급 (‘아형’)[종합]
입력 : 2024.0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하영 기자] ‘아는 형님’ 김희철이 페이커와 친분을 과시하며 "T1계 서장훈"이라며 재력을 언급했다.

27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서는 2023 롤드컵 우승의 주역 프로게임단 T1 멤버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이 출연했다.

이날 김희철은 e스포츠계의 아이돌 T1의 등장에 “남자 다섯 나왔는데 오늘 풀메이크업했다. 잘 보이고 예쁨 받으려고 팬의 마음으로 꾸몄다”라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T1 중 친분에 대해 묻자 김희철은 “나는 페이퍼 밖에. 근데 평소에도 존댓말 썼다. 네 분 다 너무 보고 싶었다. 너무 좋아한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특히 김희철은 페이커와 친분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따로 만나 밥을 먹었다며 “쉽지 않은 기회다. 밥을 먹었다. (페이커가) 정말 어른스럽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형님들은 “밥은 누가 샀냐”고 물었고, 김희철은 “그래도 내가 밥은 샀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수근은 “그래도 희철이가 형이니까 밥은 희철이가 사야지”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민경훈은 “페이커 장난 아니다. 그 수준을 넘는다고 들었다”라고 페이커의 재력을 언급했다. 이에 김희철은 “T1계의 서장훈이다. 건물이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페이커는 연봉 100억대로 집에 사우나, 스크린 골프장이 있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기 때문.

강호동과 이수근 역시 한 프로그램에서 페이커를 만난 적이 있다며 남다른 인연을 드러냈다. 강호동은 “프로그램에서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실력도 실력인데 사람 그 자체로 존경한다”라고 말했다. 민경훈도 기침 챌린지를 통해 SNS에서 페이커와의 접점이 있다고. 이에 대해 페이커는 “예전부터 버즈 팬이었다”라며 친분은 없지만 팬심으로 기침 챌린지를 지목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서장훈은 “선수를 뽑을 때 어떻게 뽑는 거냐”라고 선출 방식에 대해 물었다. 오너는 “팀마다 스카우터가 계셔서 친구추가 해서 ‘우리 팀 와봐라’라고 제의하기도 하고 공고를 띄워서 연습생 생활을 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제우스와 케리어는 직접 지원을 한 경우였고, 구마유시는 랭킹 10위를 찍었을 때 T1에게 스카우트 제의 연락을 받은 케이스라고. 제우스는 “보통 아쉬운 사람들이 지원하고 모셔가야 할 사람은 모셔간다. 나도 스펙이 나쁘진 않았는데 채팅을 잘 안하고 숨은 고수 느낌이어서 중국인 프로게이머인 줄 알았나 보다. 제의가 안 와서 지원 자격을 찾아보고 바로 넣었더니 빨리 오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반면, 경력 12년차 페이커는 “나 때는 (스카우트 제의) 그런 게 없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롤이 처음 나와서 그때부터 했다. 시즌 1, 2때부터 했고, 자연스럽게 제의가 들어왔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프로게이머가 꿈이 아니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원래 꿈에 대해 묻자 페이커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서 돈 많이 벌고 행복하게 살자. 근데 게임 하다 보니 점수가 높아져서 (제의를 받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강호동은 “프로게이머가 될 마음이 없었는데 갑자기 제의를 받아 당황했을 것 같다”라고 물었고, 페이커는 “점수가 올라가고 제안이 와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T1은 페이커 부상으로 1승 7패를 겪은 바. 페이커는 “내가 빠지고 다른 선수가 나왔다. 손목보다는 팔꿈치 쪽 터널증후군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T1 경기를 보고 페이커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페이커는 “처음에 졌을 때는 웃으면서 봤는데 계속 지니까 마음이 별로 안 좋더라”라면서도 올라가는 입꼬리를 숨기지 못했다. 김희철은 “마음이 안 좋다면서 너무 웃고있다”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서장훈은 “만약 내가 없는데 나 대신 들어간 선수가 성적이 엄청 좋으면 불안할 거 같다. ‘내가 욕을 먹겠는데’ 할 거 같다. 인간이니까 누구나 그럴 거다. 무조건 기쁘지만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페이커는 “나도 벤치에 있던 시절이 옛날에 있으니까 불안한 감정도 있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잘하면 배울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주전 경쟁이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다고 밝혔다. 그 말에 서장훈은 “동기부여가 되는데 너무 행복하고 그렇지 않다는 거다. 페이커가 아주 인성이 훌륭한 거다”라고 감탄했다.

그리고 T1은 지난해 7년 만에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롤드컵 4강전에서 만난 팀은 중국의 JDG 팀으로, 모두가 최강 상대로 꼽았고, 페이커는 “그 팀 상대로 경기하는 것 자체를 기대했고, 상황과 상관없이 경기를 재밌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가장 어려웠던 상대만큼 4강에서 승리 후 결승전에서는 3:0으로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다고.

한편, 전원 재계약 소식을 축하한 가운데 김희철은 “더 높은 연봉 제안이 있었으면 옮기고 싶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랑 수근이, 장훈이는 확실하다”라고 예상했다.

특히 페이커는 중국에서 받은 연봉 245억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한 바. 이에 대해 페이커는 “나는 사실 장기계약이었다”고 밝혔고, 오너 역시 “나도 내년까지 계약이 있었다. E스포츠도 다른 스포츠처럼 다년 계약이 있었으면 좋겠어서 다년계약을 했다”라고 말했다.

제우스, 구마유시, 케리아는 다른 팀과 계약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의리를 지켰다고. 먼저 제우스는 “사실 이번에 MVP도 타서 분위기가 좋았다. 한 번 돌아볼까 하고 돌아봤는데 그래도 남고 싶더라. 남으니까 ‘아는 형님’도 나오고 좋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구마유시는 “나는 원래 T1에 충성도가 높아서 (이적) 생각 안 했다”라고 했고, 케리아는 “나 같은 경우 다른 팀에서 돈을 더 준다고 해도, 조건이 좋아도 T1에 남는 게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제우스를 난감하게 만들어 웃음을 안겼다.

/mint1023/@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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