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원로 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이 별세한 가운데 아들인 전 국회의원 홍정욱이 부친을 그리워했다.
홍정욱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살아 숨 쉰 모든 순간 아버지의 아들로서 자랑스럽고 행복했습니다. 애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라는 메시지와 함께 부친의 생전 영상을 공개했다.
1960~70년대를 풍미했던 남궁원은 신성일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미남 배우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180cm가 넘는 큰 키와 서구적인 이목구비 등이 인상적. 덕분에 한국의 ‘그레고리 펙’으로 불리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고인은 1959년 영화 ‘그 밤이 다시 오면’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으며, ‘연산군’, ‘빨간 마후라’, ‘암살자’, ‘쇠사슬을 끊어라’,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 ‘실록 김두한’, ‘애’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 2011년에는 SBS 드라마 ‘여인의 향기’를 통해 처음으로 TV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한국 영화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 받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가슴에 달았다.
하지만 5일 오후 4시쯤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이 같은 비보에 누리꾼들은 홍정욱의 SNS에 “많은 사람들이 오래 기억할 분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었던 것은 축복입니다”, “너무 멋있는 분이셨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홍정욱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