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돌싱포맨’에서 1세대 톱 정상 아이돌이었던 H.O.T. 문희준, 젝스키스 은지원이 당시 해체 순간에 대해 솔직하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
6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 1세대 남자 아이돌 그룹의 리더 H.O.T. 문희준, 젝스키스 은지원, god 박준형이 함께 했다.
당대 최고의 아이돌인 젝스키스와 H.O.T의 친분이 있었는지 물었다. 이에 두 사람은 “막 친하지 않았다”고 했다.문희준은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신비주의 때문에 다가기 쉽지 않았다”며 “그때 용기내서 은지원에게 리더냐고 말을 건 적 있어리더라서 많이 힘드냐고 하니 할만 하다더라”고 해 웃음짓게 했다.
이후 사적으로 만난 적도 있다는 두 사람. 은지원은 “활동할 때 딱 한 번 있다 리더끼리 단 둘이 술 한잔 했는데, 문희준이 진짜 술 한잔만 하고 가더라”며 “딱 자기 할말만 했다”고 했다. 이에 문희준은 “술을 못 마시는데 친해지고 싶어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계속해서 활동 때를 언급, 당시 수입을 묻자 문희준은 “예전에 꽤 벌었다고 했다 첫 장 매출을 보고 성공했다고 소리 질렀다”며 “그 짧은 순간 가족들 생각을 했다 이후 지출내역을 보여주는데 무한으로 차감되더라, 지출이 마이너스, 마지막에 5명이 나누면, 이걸로 6개월도 못 버티겠다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또 이날 은지원과 문희준은 표지모델 촬영이 제일 싫었다고 했다. 은지원은 “잡지사 한 바퀴 돌아야했던 시절 하루 종일 잡지 촬영했던 때도 있다”며 떠올렸다. 이에 이상민은 “그래서 은지원이 ‘다 같이 잠수타자’고 했다고 했다더라”며 “90년대 잠수탄다는 건 상상불가한 일탈”이라며 깜짝 놀랐다.
당시 사건에 대해 은지원은 “3일 잠수탔다 모여서 호텔 방 하나 잡아서 있었다”며 “다행히 소문은 안 났다. 잡힐까봐 밖에도 안 나갔다”고 했다. 잠수탄 결정적 이유를 묻자 은지원은 “매니저한테 ‘너네 망했어’란 소리 들었던 때, 바로 ‘컴백’이란 노래 듣고 컴백했던 때다”고 했다.
은지원은 “앨범이 50만장 나갔는데 너네 이제 끝났다고 해 , 컴백해서 으쌰으쌰해도 모자를 판인데 ‘그럼 저희는 그만하겠습니다’ 했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잠수 후 붙잡혔는지 묻자 은지원은 “잡히지 않아, 걱정이 돼서 우리가 연락을 드렸다, 잡혔던 스케쥴이 다 펑크났기 때문. 당시 소속사가 방송국에 빌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그 후 하기 싫은 스케줄 좀 줄여주고 바뀌었다”고 떠올렸다.
또 가장 가슴아팠던 H.O.T와 젝스키스의 해체 순간에 대해 물었다. 문희준은 “우린 해체란 말을 안했는데 기사로 1면에 ‘해체위기’라고 나왔고 팬들의 시위까지 벌어졌다”고 했다. 5년 활동 끝에 , 2001년 인기 최정상에서 실제 해체를 하게 된 것. 문희준은 “기사로 해체했구나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젝스키스였던 은지원은 “우린 공식적으로 해체선언해 기자회견도 했다”며 3년 활동 후 돌연 2000년 5월, 공식 해체를 선언했던 것을 언급했다. 당시 기자들을 불러 가요계 은퇴 선언을 한 것. 인기정점에서 해체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묻자 은지원은 “‘너네 망했어’란 매니저 비난 이후. 그게 계기 같다”며 “거기서 우린 더 망가지기 전에 박수칠 때 떠나자고 해(잠수했던) 3일 간의 고민 끝에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은지원은 “이제 여기서 그만 하자고 했다 그 때 당시 해체가 정답이었다”며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이별하고 싶던 것. 은지원은 “그 당시 많이 벌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해체 후 두 사람이 술도 많이 마셨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은지원은 “방송하고 희준이와 많이 친해졌다. 둘이 같이 먹었는데 문희준만 살쪘다더라 결혼하고 더 찐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문희준은 “정확히 40번 요요가 왔다. 38번째 요요가 7년 전, 그 안에 두번 정도 더 있었다”며 “내가 살 뺐을 때 항상 지원이와 프로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은지원은 “문희준이 살찌는 이유 몰랐다가 발견했다. 술 마시면 안주도 안 먹고 말만하는데 집에 가려고 하니나중에 술취해서 엄청 먹더라”며 폭소, 문희준은 “난 기억이 안난다 아침에 일어나면 배부르다. 심지어 지금 찌는 중이 아닌 빠지는 중 오해금지다”라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