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래퍼 미노이가 저지른 ‘죄’가 밝혀졌다. 바로 광고 촬영 불참이었다. 의혹을 키운 탓에 괜한 마약설까지 휩싸였던 미노이다.
미노이는 지난 5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서는 더 먼 나중에 설명할 자신이 있기 때문에 용기를 내봤다”며 눈물을 보였다. 미노이는 “나는 나하고 싸우고 있다. 3월쯤 되면 미노이가 그때 이래서 이런 이야기를 한 거구나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노이는 “내 인생의 기준과는 다르게 법으로 정해진 틀 안에서 모두가 살아가는데, 그 앞에서 그걸 놓고 나를 바라봤을 때 이 정도 겸손함을 가지고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또는 그렇게 생각할 만한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법으로 정해진 틀’,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고 말한 부분을 두고 의혹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감정 기복이 심하고, 말을 횡설수설한다는 점을 두고 마약을 투약한 게 아니냐고 의심했다. 그러나 미노이는 “그 수준으로까지 나의 모습을 바라봐주시고 이야기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런 말을 조심해 주셔라. 누군가에게 견해가 되고 편견이 될 수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미노이는 입을 닫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미노이의 소속사 또한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으면서 의혹만 증폭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미노이가 지난달 30일 모델 계약을 맺은 화장품 브랜드 업체의 광고 촬영을 2시간 전 돌연 펑크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대표는 “계약 파기에 대한 위약금은 받지 않겠다고 전달했다. 사실 관게만 제대로 잘 밝혀져서 또다시 이런 일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미노이의 상태를 걱정했다. 특히 이 광고는 지난해 8월부터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브랜드 업체 대표는 “광고 촬영장에 모델이 노쇼를 해서 또 법적 분쟁을 해야 할 것 같다. 대기업 상대라 걱정”이라며 “회사 내 큰 혼란이 발생했다. 지난해 8월부터 기획한 건이기 때문에 회사 측의 피해가 심각했다. 다만 미노이가 아직 젊은 친구이고 우리가 어른이라고 생각하면 왜 그런지 이해한 후 파악은 하고 싶다. 때문에 미노이 측의 입장을 신중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온갖 추측은 난무하는데, 당사자는 법의 틀을 벗어난 ‘죄’를 저질렀다고 두루뭉술하게 말하며 그 이후로는 입을 다문 상태. 죄를 저질렀다면 방송으로 밝힐 게 아니라 그에 따른 처벌을 받으면 될텐데, 잔뜩 ‘어그로’만 끌어 놓은 상태이니 혼란과 의혹은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커지는 의혹을 방치하는 소속사의 태도에도 지적이 이어진 가운데 3월이면 밝혀질 것이라는 미노이의 ‘죄’는 광고 촬영 불참이었다.
소속사는 “미노이의 광고 촬영 불참은 사실이 맞다. 이는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로, 이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광고 촬영에 불참하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아티스트가 촬영 불참으로 느낀 죄책감으로 해당 발언을 했다. 당사와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광고주와도 연관되어지는 일이므로 빠른 입장을 전해드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현재 소속사와 미노이는 상호 소통을 원활히 마친 상태. 소속사는 “광고주 측과도 원만히 합의 진행 중이며, 당사와 아티스트는 계약금 반환 및 손해배상 등을 통해 신속히 광고주의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노이가 눈물까지 흘리면서 언급했던 죄가 밝혀지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의혹을 키운 건 미노이와 그의 소속사였다. 미노이가 눈물의 생방송으로 의혹을 키운 까닭에 ‘광고 노쇼’가 여타 범죄에 비해 가볍게 느껴질 수 있지만 소속사와 연예인, 광고주와 약속이라는 점에서는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다.
이제 미노이가 입을 열 시간이다. 더 먼 나중에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다고 한 미노이. 광고 불참 사유 등을 자신있게 설명해 대중을 납득시킬 수 있을까.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