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 찢겠네”…압도적이다! 155km 에이스 불펜피칭, 타석에 선 국민타자도 감탄했다 [오!센 시드니]
입력 : 2024.0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시드니(호주), 박준형 기자] 두산 베어스가 10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두산 곽빈이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2024.02.10 / soul1014@osen.co.kr

[OSEN=시드니(호주), 박준형 기자] 두산 베어스가 10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두산 이승엽 감독이 곽빈의 불펜 투구를 타석에서 지켜보고 있다.  2024.02.10 / soul1014@osen.co.kr

[OSEN=시드니(호주), 이후광 기자] 불펜포수의 글러브를 낀 손이 퉁퉁 부었다. 피칭을 지켜보던 박정배 투수코치는 끊임없이 박수를 쳤고, 구위를 체감하고자 타석에 선 이승엽 감독마저 감탄했다.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25)의 압도적인 불펜피칭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곽빈은 10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1차 스프링캠프 8일차 훈련에서 세 번째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투구수는 70개였고, 지난 두 번의 불펜피칭과 비교해 구위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오전 내내 빗줄기가 쏟아진 시드니. 곽빈은 불펜장에 천막이 설치된 덕분에 날씨 영향 없이 투구를 실시할 수 있었다. 불펜장에 등장해 가볍게 몸을 푼 곽빈은 이내 웃음기를 싹 빼고 실전을 방불케 하는 피칭을 선보였다. 곽빈과 배터리호흡을 이룬 김동욱 불펜포수는 “나이스 볼”을 연발했고, 자신감을 얻은 곽빈은 계속해서 구위를 끌어올렸다.  

코치진의 반응도 뜨거웠다. 박정배 투수코치는 포수 뒤에 서서 곽빈의 투구가 이뤄질 때마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박수를 쳤다. 제구가 완벽히 이뤄진 강속구가 가운데에 꽂히자 “글러브를 찢겠다”라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펑고배트를 든 상태서 좌타석에 등장, 곽빈의 구위를 직접 체감했다. 에이스의 압도적 구위에 이 감독은 “우와 좋은데? (홍)건희 페이스까지 빈이가 다 가져간 거 같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홍건희는 FA 계약이 늦게 이뤄지며 시드니에서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OSEN=시드니(호주), 박준형 기자] 두산 베어스가 10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두산 곽빈이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2024.02.10 / soul1014@osen.co.kr

[OSEN=시드니(호주), 박준형 기자] 두산 베어스가 10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두산 이승엽 감독이 곽빈의 불펜 피칭때 타석에 서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2024.02.10 / soul1014@osen.co.kr

김동욱 불펜포수는 곽빈의 투구가 40개를 넘어가자 “손가락이 너무 아프다”라고 고통을 호소하며 곽빈의 구위를 실감케 했다. 투구가 끝난 뒤 그가 글러브를 착용했던 왼손은 부기와 함께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2018년 두산 1차 지명된 곽빈은 2023년 마침내 KBO리그 정상급 선발 자원으로 성장했다. 23경기 127⅓이닝 동안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의 호투를 펼치며 마침내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것. 곽빈은 이에 그치지 않고 2승을 더 쌓아 LG 임찬규(14승)에 이어 토종 다승 2위에 올랐다. 

실력을 인정받은 곽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에도 승선하며 지난해 개최된 3개의 국제대회에서 모두 태극마크를 새기는 영광을 안았다. 

[OSEN=시드니(호주), 박준형 기자] 두산 베어스가 10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두산 곽빈이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2024.02.10 / soul1014@osen.co.kr

곽빈은 2024시즌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 원투펀치의 뒤를 받치는 3선발이자 토종 1선발을 맡는다. 곽빈은 외국인선수가 경기에 나가지 못할 경우 이들을 대신해도 될 정도로 지난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연봉도 지난해 1억4000만 원에서 2억1000만 원으로 오르며 2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시드니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곽빈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투수 파트에서 오버 페이스를 경계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불펜장에서 구위를 확인하니 오버 페이스를 경계할 만했다.

/backlight@osen.co.kr

[OSEN=시드니(호주), 박준형 기자] 두산 베어스가 10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두산 이승엽 감독이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뒤 이동하고 있다. 2024.02.10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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