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자이(대만)=김동윤 기자]
메이저리그(ML) 전설이었던 추신수(42·SSG 랜더스)의 대만 방문에 많은 현지 야구팬들이 SSG 경기를 찾았다.
SSG는 지난 25일부터 대만 자이현에 2차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캠프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한 선수단은 대만에서는 실전 위주의 스프링캠프를 치를 예정이다.
추신수의 대만 방문이 현지 매체로부터 알려지자, SSG 1군이 다니는 곳은 26일 첫 훈련부터 야구팬들이 모여들었다. 첫 훈련을 치른 자이시립야구장에는 약 30여 명의 현지 팬들이 SSG 선수단 버스가 도착할 오후 2시 30분 무렵부터 야구 관련 유니폼을 입고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현지 아마추어 대회 일정으로 인해 오후 3시를 좀 지나 시작된 SSG 첫 훈련은 오후 6시를 넘어서까지 치러졌다. 추신수는 훈련 후 인터뷰 탓에 야수 중 가장 늦게 경기장을 나섰으나, 일부 팬들은 사인을 받기 위해 4시간 가까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중에는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텍사스 레인저스,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과 모자를 쓴 팬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SSG 관계자에 따르면 대만 현지 팬들의 질서정연한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는 후문. 대만 현지 팬들은 구단 관계자의 요청에 나란히 줄을 서 사인을 받았다.
27일, 28일 대만 타이난시립야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스와 연습 경기에도 많은 팬들이 몰렸다. 퉁이 측에서 1루 쪽만 관중석을 개방한 가운데 이틀 연속 대만 현지팬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2월 28일이 대만의 국경일(평화기념일)로 때마침 쉬는 날인 것도 한몫했다.
곧 시범 경기를 앞둔 퉁이는 베스트 라인업에 가깝게 선발 라인업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선발 투수는 퉁이의 젊은 에이스 후보 구린뤼양(24)이 나섰고, 그다음 투수와 톱타자 치우치청 등도 대만 현역 국가대표였다. 구린뤼양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과 예선전에서 2이닝 무실점, 2023 APBC에서 일본을 상대로 5이닝 퍼펙트 포함 6⅔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해 잘 알려진 선수다.
대만 현지 야구팬들은 승패를 떠나 모처럼의 경기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퉁이를 응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SSG 선수들이 호쾌한 타격을 보였을 때도 박수가 나왔다. 28일 전의산이 8회초 때린 중월 솔로포 때가 대표적이었다. 이와 같은 열기에 취재를 나온 한 대만 기자는 "대만에서 한국 1군 팀과 붙을 일이 거의 없어 SSG가 온다고 했을 때 다들 반겼다. KBO 1군 팀이 온 것은 내 기억으로는 코로나19 이전이 마지막"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추신수 관련 유니폼을 입고 만나러 온 현지팬들이 있어 놀랐다는 말에 "그럴 수 있다"고 수긍하며 하재훈과 박지환에게도 관심을 보였다. 대만 기자는 "개인적으로 하재훈에게 관심이 간다. 하재훈처럼 힘 좋은 타자는 대만프로야구에서도 드물다. 경기(27일)에서는 유격수(박지환)이 인상적이었다. 저 유격수가 지난해 대만에서 국가대표 경기(2023년 18세 이하 야구월드컵)를 뛴 것도 봤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잘 치는 것 같다. 잠재력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28일 퉁이와 마지막 연습 경기를 마치고는 추신수와 사진을 찍기 위해 퉁이 선수들이 몰려들었다. 추신수는 이처럼 뜨거운 열기에 "매우 놀랍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대만에서 야구가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보다 더 많이 알아봐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팬분들께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자이(대만)=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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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운데)와 퉁이 라이온스 관계자들이 28일 대만 타이난시립야구장에서 연습경기를 마친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
대만 현지 야구팬들이 26일 대만 자이현에 위치한 자이시립야구장 앞에서 줄을 서 추신수(빨간 옷)에게 사인을 받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
SSG는 지난 25일부터 대만 자이현에 2차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캠프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한 선수단은 대만에서는 실전 위주의 스프링캠프를 치를 예정이다.
추신수의 대만 방문이 현지 매체로부터 알려지자, SSG 1군이 다니는 곳은 26일 첫 훈련부터 야구팬들이 모여들었다. 첫 훈련을 치른 자이시립야구장에는 약 30여 명의 현지 팬들이 SSG 선수단 버스가 도착할 오후 2시 30분 무렵부터 야구 관련 유니폼을 입고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현지 아마추어 대회 일정으로 인해 오후 3시를 좀 지나 시작된 SSG 첫 훈련은 오후 6시를 넘어서까지 치러졌다. 추신수는 훈련 후 인터뷰 탓에 야수 중 가장 늦게 경기장을 나섰으나, 일부 팬들은 사인을 받기 위해 4시간 가까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중에는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텍사스 레인저스,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과 모자를 쓴 팬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SSG 관계자에 따르면 대만 현지 팬들의 질서정연한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는 후문. 대만 현지 팬들은 구단 관계자의 요청에 나란히 줄을 서 사인을 받았다.
27일, 28일 대만 타이난시립야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스와 연습 경기에도 많은 팬들이 몰렸다. 퉁이 측에서 1루 쪽만 관중석을 개방한 가운데 이틀 연속 대만 현지팬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2월 28일이 대만의 국경일(평화기념일)로 때마침 쉬는 날인 것도 한몫했다.
대만 현지 야구팬들이 26일 대만 자이현에 위치한 자이시립야구장 앞에서 추신수(빨간 옷)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
추신수(오른쪽)가 26일 대만 자이현에 위치한 자이시립야구장 앞에서 대만 현지 야구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
곧 시범 경기를 앞둔 퉁이는 베스트 라인업에 가깝게 선발 라인업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선발 투수는 퉁이의 젊은 에이스 후보 구린뤼양(24)이 나섰고, 그다음 투수와 톱타자 치우치청 등도 대만 현역 국가대표였다. 구린뤼양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과 예선전에서 2이닝 무실점, 2023 APBC에서 일본을 상대로 5이닝 퍼펙트 포함 6⅔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해 잘 알려진 선수다.
대만 현지 야구팬들은 승패를 떠나 모처럼의 경기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퉁이를 응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SSG 선수들이 호쾌한 타격을 보였을 때도 박수가 나왔다. 28일 전의산이 8회초 때린 중월 솔로포 때가 대표적이었다. 이와 같은 열기에 취재를 나온 한 대만 기자는 "대만에서 한국 1군 팀과 붙을 일이 거의 없어 SSG가 온다고 했을 때 다들 반겼다. KBO 1군 팀이 온 것은 내 기억으로는 코로나19 이전이 마지막"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추신수 관련 유니폼을 입고 만나러 온 현지팬들이 있어 놀랐다는 말에 "그럴 수 있다"고 수긍하며 하재훈과 박지환에게도 관심을 보였다. 대만 기자는 "개인적으로 하재훈에게 관심이 간다. 하재훈처럼 힘 좋은 타자는 대만프로야구에서도 드물다. 경기(27일)에서는 유격수(박지환)이 인상적이었다. 저 유격수가 지난해 대만에서 국가대표 경기(2023년 18세 이하 야구월드컵)를 뛴 것도 봤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잘 치는 것 같다. 잠재력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28일 퉁이와 마지막 연습 경기를 마치고는 추신수와 사진을 찍기 위해 퉁이 선수들이 몰려들었다. 추신수는 이처럼 뜨거운 열기에 "매우 놀랍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대만에서 야구가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보다 더 많이 알아봐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팬분들께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대만 현지 야구팬들이 28일 대만 타이난시립야구장에서 SSG와 퉁이의 연습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
자이(대만)=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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