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배우 유태오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비하인드를 전했다.
2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배우 유태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유태오는 ‘패스트 라이브즈’를 통해 혜성 역을 맡아 열연,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유태오는 “솔직히 그 자리에 있을 때까지는 실감이 안 났다. 저는 앞뒤가 없고 현재에 사는 사람이라, ‘그렇구나’ 싶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그날 아침에 매니저가 소감을 준비해 놓았냐고 묻더라. 절대 안 될 거로 생각했는데. 그 두 시간 동안 우리 차례가 올 때까지 혼자 긴장해서, 무슨 말을 어찌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이후 킬리언 머피가 되고 나서 너무 안심을 했다"라고 웃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연기자 선배이지 않나. 20년 전부터 그 배우의 작품을 공부했고,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라며 "수상 이후 킬리언 머피에게 직접 가서 ‘당신이 되어 너무 좋다. 옛날부터 모든 영화를 챙겨보았고, 당신 연기의 학생이다’라고 말을 건넸다"라고 떠올렸다.
또한 "그렇게 킬리언 머피에게 용기 내어 인사하니, 너무 고맙게도 포옹해 주더라. 그러면서 '크리스토퍼 놀란을 만났냐'며 '소개해 줄까?'하더니 제 손을 잡고 그 앞에 세워서 인사시켜 주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놀란 감독도 저희 영화를 보았다고 해서 ‘너무 팬이다. 메멘토부터 많은 작품을 봤다. 한국 배우 필요하면 언제든지 오디션에 불러달라’고 했더니, ‘내가 당신 연기하는 걸 봤으니 너무 걱정 말라’고 해주시더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6일(수)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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