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손석구에 업혀가고파''..'댓글부대', 여론조작 다룬 '현실 서스펜스'[종합]
입력 : 2024.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최규한 기자] 4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댓글부대’ (감독 안국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영화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배우 김성철, 김동휘, 손석구, 홍경(왼쪽부터)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4.03.04 / dreamer@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댓글부대'가 대세 배우들과 함께 현실 밀착형 스토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을 예고했다.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 안국진 감독이 참석했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날 진행은 최근 안식월 휴식을 보낸 박경림이 맡았다. 그는 2월 한달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까지 불거졌던 바. 오랜만에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감기로 목이 쉰 상태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경림은 "잘지내셨냐. 많이 보고싶었다. 앞으로 쉬지않고 열심히 일하겠다"며 "한달만에 뵙는거라 꾀꼬리같은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지리산 고라니같은 목소리로 인사드려 죄송하다. 평소에도 감기걸린 목소리였는데 이번엔 진짜 감기다. 양해 말씀 부탁드린다. 아무쪼록 모두 감기 조심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해 웃음을 안겼다.

안국진 감독은 '댓글부대'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묻자 "프로젝트를 제안을 처음 받게 됐었고 저희가 프로젝트에 끌리게 됐던건 기존에 있던 범죄물이나 소재랑은 달리 우리가 제일 잘 알고있다고 생각하는 인터넷 세상 속에 있는 이야기와 익숙한 음모론을 가지고 장르적 이야기로 풀수있지 않을까 하는 매력을 느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핫한 배우들과 함께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밝힌 그는 "다 성격도 잘 맞고 다채로운 성격의 성향에 연기도 너무 잘하고 촬영 하면서도 '이런 배우들하고 또 할수있을까'라는게 현장에서 느껴질정도로 즐거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식도 독특하고 기존 영화하고 좀 다른 면들이 있다. 그게 어떻게 보면 지금의 이 배우들의 조합, 새롭고 독특한 조합의 배우들하고 굉장히 어울리는 이야기라 생각했다. 대세 손석구와 곧 대세가 될 배우들과 함께하는 이 조합이 좋았다"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손석구는 사회부 기자 임상진 역할로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그는 "떨린다. 개인적으로는 '범죄도시2' 이후 극장에서 관객분들 뵙는게 오랜만이라 떨리고 기대감이 굉장히 크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특히 전작인 '범죄도시2'는 1200만 관객을 이끌며 흥행을 거뒀던 바. 이에 대한 부담을 묻자 손석구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런 부담감때문에 전에 했던걸 재생산하려는 마음이 생길것 같더라. 저는 새롭고 다른걸 하고싶은 열의때문에 작품을 선택한다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감독님과의 만남이 굉장히 소중했고 앞으로도 소중할것 같다. 감독님은 기존에 나온 영화와 뭔가 다른 나만의 것을 하고싶어하는 게 너무 좋았다. 사실 제가 업히는거다. 감독님의 비전에 제가 업혀서 새로운걸 하는데 일조를 하고싶은 마음이다. 그런 열망이 항상 크다 보니 부담감 같은건 없다"고 설명했다.

[OSEN=최규한 기자] 4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댓글부대’ (감독 안국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영화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배우 김성철, 김동휘, 손석구, 안국진 감독, 홍경(왼쪽부터)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4.03.04 / dreamer@osen.co.kr

그는 "감독님하고 나이가 또래다. 또래 감독 친구들이 우리 사이에 많이 있다. 보통 대본이 회사 통해서 들어오는데 친구를 통해서 대본을 받았다. 처음부터 호기심이 갔었다. 감독님은 평범하지 않고 범상치 않은게 있다. 대본에서도 느껴졌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든 감독이라고 해서 봤다. 만나뵈니 외모도 독특하시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호감이었는데 얘기하면서 감독님하고 저하고 성향 맞을때 작업하고싶다는 생각을 한다. 창의적인 것에 가치를 많이 두시는 분이라 디테일에 강박 갖고 있는게 좋았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기자로서의 욕망이 큰 사람이다. 그것때문에 댓글부대와 엮이게 됐다. 굳이 기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당할수 있을법한 이야기라 제가 중심을 둔건 그런 부분이 더 강했다. 기자들이 어떤식으로 취재되고 읽게 되는지 과정을 배워가는게 재밌었다"고 밝힌 그는 "사명감과 정의감이 있는 캐릭터는 그닥 재미는 없는것 같다. 덜 인간적이라고 느껴진다. 임상진 같은 경우에는 나름의 정의감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의감이 다 옳다고 할수없지 않냐. 누구한텐 그릇된 믿음일수 있으니까. 그런부분이 주제다. 뭐가 진짜인지 물어볼수 있는. 이 사람이 잘 나서 대답하는게 아니라 못나서 그런 질문이 생길수밖에 없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김성철은 댓글부대 '팀 알렙'의 찡뻤킹 역을 맡았다. 그는 출연 계기에 대해 "대세 배우의 힘을 얻고 싶다. (손석구) 형 등에 업혀가고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마음도 있었고 (김)동휘, (홍)경이도 워낙 팬이라 또래 친구들하고 연기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그런일이 많지 않아서. 특히 영화에서 한 크루로 나올수있는게 그렇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셋의 조화를 상상하면서 보니 시나리오도 재밌게 읽히고 계속 상상되니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일상에 녹아있는 범죄 드라마라고 읽었고, 그런 인물이라 생각했다. 범죄 혹은 불법적 일이라는 생각을 못한 상태로 알바로 시작했다. 팀 알렙이 만들어진 과정이 작정한게 아니라 알바식으로 하다 보니 밥벌이에 이걸 써먹을수있을 것 같고 백수니까 같이 일해보자는 식으로 하다보니 댓글부대가 됐다. 결국 댓글부대 활동 하다보니 나름의 죄책감과 본인 가치관이 흔들리는 결정을 해야하니까 그러면서 트러블이 생기고 결국 팀이 와해될것같은 정도의 싸움도 하는 캐릭터다. 일상에 누구나 한번쯤 생각했을법한 인물로 설정하고 싶었다. 이 얘기 자체가 엄청난 스릴이 있는 작품은 아니다. 누굴 죽이고 그런 자극적인 요소는 없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일상적이고 쉽게 다가갈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서 감독님하고도 얘기 많이했다"고 설명했다.

'팀 알렙'의 찻탓캇 역의 김동휘는 "원래 감독님 팬이라 제안 주셨을때 너무 기뻤다"며 "성철 형 얘기도 마찬가지였다. 저도 (손석구에) 업혀가고 싶었다. 여러모로 짐이 많으시다 형이. 여러명을 짊어지고 계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찻탓캇은 제보자이자 아마추어 작가다. 카페에 혼자 소설을 연재한다. 조회수 1, 2에 달하는 아무도 봐주지 않지만, 아마추어 작가분들도 다 나름의 프로의식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아마추어 작가 카페에 가입해서 활동을 하면서 그분들의 고민을 공부 많이 했다. 감독님은 아이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 부분을 신경썼다"고 밝혔다.

[OSEN=최규한 기자] 4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댓글부대’ (감독 안국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영화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배우 김성철, 김동휘, 손석구, 홍경(왼쪽부터)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4.03.04 / dreamer@osen.co.kr

이어 '팀 알렙'의 팹택 역의 홍경은 "서사가 분명하고 행동을 설명해줄수있는 신이 많으면 따라갈수있지만 없을때는 감독님이 좌표 찍으면 그 쪽으로 뛰어갈수 있어야한다 생각하고 출발했다. 감독님과 그렇게 작업하고 이방향으로 튀어보고 하는게 재밌었다. 그런 재미로 촬영을 했었다. 댓글 쓰는건 부차적이었고 더 중요한건 관계 안에서 찡뻤킹이나 찻탓캇 둘 친구가 얘한테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걸 감독님과 얘기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손석구는 '댓글부대'의 관람 포인트에 대해 "제가 이걸 영화 이상의 그 어떤걸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 당연히 대중성 띈 영화고 재미도 보장된건 맞지만 아마 보시면 더 아실거다. '반쪽짜리 진실이 더 진짜같다'는, 어떻게 보면 인터넷 댓글부대라는 현실에 맞닿아있는 너무 현실적인 소재 다루다 보니 다큐같다는 느낌 많이 받았다. 그러다 보니 한마디 한마디 조심스럽더라. 물론 상상력이 추가된 영화 안에서 창작한거지만 영화적인 서스펜스보다 오히려 더 공포스럽고 두려워지는것 같다. 나한테 일어날수 있는 일이라고 와닿는게 있어서 '그런 영화가 나와야하지 않나' 싶다. 재미도 재미지만 재밌는 대화거리를 안겨줄수있는 영화고 그러다 보니 내가 부담을 갖고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성철은 "색다른 시도 있었고 감독님이 많은 용기를 냈다. 배우들도 각자 하고싶고 장점으로 가진 무기들이 있지만 그런걸 많이 내려놓고 융화되는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그런 앙상블들이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편집본을 보진 못했지만 간간히 본 장면들로도 충분히 이 영화가 시사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잘 느껴지고 많은 관객들이 오셔서 보고 가시면 색다른 감정 느끼겠단 생각 많이 했다. 많이들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동휘는 "생각 많고 얘기할거리 많은 영화가 좋은 영화라 생각한다. 저희 영화도 그렇게 느낄수 있게끔 준비 많이 했다. 그래서 영화 보고 핸드폰 켰을때 돌아다니는 글들, 댓글, sns 보면서 생각 많이 들면서 ‘진짠가?’ 생각 들정도로 영화를 만들었다. 저도 영화 찍으면서 시나리오인걸 알면서도 실제로도 이런일 있지 않나? 싶을정도로 현실과 맞닿아 있으니 관객들이 많이 와주셔서 얘기 만히 애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경은 "저희 영화가 되게 매력적인건 요새 영화 보면서 시각적, 청각적인 부분이 어떤 지점에서든 관객들에게 발목을 잡고 매혹시킬수 있어야한다 생각한다. 저희 영화에 미학적 부분이 모든 스태프들이 채워주신게 많다. 그런 부분이 자신있게 새로울수 있고 좋은 의미에서 스타일리시 할수있다고 굳게 믿고있기 때문에 그런것도 기대해주시면 감사할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국진 감독은 "한국적 오리지널리티가 강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전세계에서 우리만 할수있는 이야기를 해야한다 생각했고 그렇게 나온것 같다. 만족하고 있고 꼭 극장에서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댓글부대’는 오는 27일 개봉된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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