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기완' 송중기 ''아들 공개 안 할것..사랑꾼·아들바보 부담NO'' [인터뷰①]
입력 : 2024.03.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하수정 기자] '로기완' 송중기가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공개되지는 않길 원한다"고 했다.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의 주연배우 송중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로기완'(각본감독 김희진, 각색 김준현, 제작 용필름, 공동제작 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넷플릭스)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 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해진 작가의 원작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수학여행' 등 다수의 단편영화로 호평받은 김희진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송중기는 극 중 가진 것 하나 없이 떠나온 유럽의 낯선 땅 벨기에에서, 유일한 희망인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탈북자 로기완으로 분해 열연했다. 지난해 '화란'에서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 역으로 날 것의 매력을 보여준 송중기는 '로기완'에서 삶의 밑바닥을 전전하는 탈북자로 또 한 번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탈북자 역할을 위해서 북한 선생님과 함께 자강도 지역의 말투로 콘셉트를 잡고 로기완을 완성해나갔다. 

'로기완'은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를 기록했으며, 대한민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모로코, 카타르 등 12개 국가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주목을 받는 중이다.

송중기는 '로기완'을 찍으면서 인생의 큰 변화를 맞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월 팬카페를 통해 미모의 영국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열애를 인정했고, 동시에 결혼 및 임신을 발표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첫 득남 소식을 전하면서 아빠가 된 소감을 공개한 것. 인간 송중기가 최고의 행복을 느낀 시기에 처절한 인물 로기완을 연기하면서 감정의 극과 극을 오갔다.

'로기완'이 첫주 글로벌 3위에 오른 것에 대해 "공식적인 수치를 얘기하면 (높은 순위에) 랭크 되는 건 기분이 좋다. 그것보단 아무래도 우리 영화가 넷플릭스에서 공개 되다까 다른 문화권의 반응도 궁금하다. 한국 반응도 당연히 1순위다. 다른 문화권에서도 이 영화를 어떻게 보시는지 질적으로 양적으로 궁금하다"고 밝혔다.

김희진 감독은 하루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송중기 배우의 결혼과 득남 등이 작품을 찍을 때 오히려 더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 송 배우님 개인이 상당히 컨디션이나 마음이 여유가 있고, 그런 상태였던 것 같다. 내가 보기엔 항상 여유 공간이 더 있어 보였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어 연길에서 엄마의 피를 닦는 장면을 찍을 때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니터 룸에 준비하셔야 된다' 얘기했는데, 이미 항상 모니터 룸에서 준비가 끝나고 감정도 올라온 상태였다. 바로 슛만 들어가면 됐고, 그런 적이 여러번이었다. 아마 이런 모습도 여유에서 나올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시간을 갖고 있는 느낌이었다. 개인사와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모르겠지만, 작품에는 좋지 않았나 싶다"며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송중기는 "와이프가 임신해서 촬영할 때 같이 있었다. 그래서 촬영할 때 그럴 수 있었을 것 같다"며 "내 옆에서 지켜보는 팀 입장에선 여유있게 느껴졌다면 난 좋은 것 같다. 그래도 난 똑같았다고 생각했다. 그냥 내가 워낙 일상 생활에 감정 기복이 큰 사람이 아니고, 그러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가정이 생기고 사랑꾼 남편, 아들바보 이미지가 강해진 것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가장이 되면서 달라진건 없다. 그런 이미지도 잘 모르겠다. 평소 일상 생활이다. 그게 이미지가 됐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그런 사생활이 공개되는 것도 부담은 없는 거 같다. 부담이라고 하기엔 그렇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중기는 "아기가 태어난 뒤, '아기가 공개가 안 됐으면' 하는 부담은 있다. 내 직업 때문"이라며 "일상적인 생활을 다 보여줄 순 없다. 그건 프라이버시니까. 아기에 대한 그런 건 있다. 다른 건 자연스럽게 하는거다. 내가 어떤 이미지로 비춰지는지 모르겠고, 그런 걸 관심 두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기완'은 지난 1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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