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가수 구준엽과 결혼한 대만 배우 서희원이 전 남편의 폭로를 반박했다.
서희원은 20일 “결혼을 속인 건 내가 아니라 당신이다”라며 전 남편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19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타이베이 법원에서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왕소비의 재판이 시작됐다.
첫 공판에서 왕소비는 서희원의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해 “내 결백을 증명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진정이 되고 나서야 이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삭제했다. 이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왕소비는 서희원이 자신과 이혼하기 4개월 전 자기 직원을 통해 한국에 보낼 선물을 구입했고, 금액이 1200만 타이완 달러(한화 약 5억 500만 원)에 달한다고 폭로했다.
이에 서희원 측은 “왕소비는 쇼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까만 걸 하얗다고 말한다. 그에게 휘둘릴 필요가 없다. 왕소비의 법정 진술은 평소 그의 과장된 스타일과 일치하며 이에 맞춰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의 입장에 이어 서희원이 직접 나섰다. 서희원은 먼저 외도를 한 건 자신이 아닌 전남편 왕소비라고 밝혔다. 서희원은 “이혼 후 몇 번 카드를 썼는데 사인하고 허락해 준 거다. 요점은 당신을 위해 물건을 사는데 카드를 쓰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희원은 “나는 당신과 결혼 생활 중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다른 여성들의 사진을 많이 받아서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그제서야 나는 왜 그렇게 서두르는지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서희원은 전 시어머니 장란이 이혼을 하지 말라고 권했고, 왕소비의 외도를 알았음에도 그런 일이 없다고 장담했다고 밝히며 “앞으로는 당신들이 만드는 먹칠에 응하지 않고 법과 사법부에 일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서희원은 지난 2022년 구준엽과 결혼했다. 서희원이 왕소비와 이혼한 뒤 구준엽이 연락을 취해 인연이 닿았고, 20년 만에 다시 만나 결혼에 골인하는 러브스토리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결혼 후 임신설, 불륜설 등이 제기됐고, 마약 투약 등의 가짜 뉴스도 퍼졌다. 이에 서희원 측은 사실무근 입장을 밝히며 법적 대응 칼을 빼들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