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서 데뷔승 거둔 날, 김서현도 154km 퍼펙트…1위 한화는 밥 안 먹어도 배부르다
입력 : 2024.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대전, 박준형 기자] 3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한화는 황준서를 ,KT 벤자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6회초 한화 두번째 투수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4.03.31 / soul1014@osen.co.kr[OSEN=대전, 박준형 기자] 3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한화는 황준서를 ,KT 벤자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7회초 이닝종료 한화 김서현이 세리머니를 하며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4.03.31 / soul1014@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전체 1순위 신인 투수 황준서(19)가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날, 지난해 전체 1순위였던 ‘파이어볼러’ 김서현(20)도 시즌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7연승, 단독 1위 질주만으로도 행복한 한화인데 두 영건의 릴레이 호투로 밥 안 먹어도 배부른 하루였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14-3 대승으로 장식했다. 개막전 패배 후 7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전날 오른 단독 1위 자리를 지키며 3월을 마쳤다. 

개막 8경기 기준 7승1패는 1992년 이후 한화 구단 역대 두 번째로 32년 만에 최고 스타트다. 7승 중 6승이 선발승으로 강력한 선발야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1군 데뷔전을 가진 황준서가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역대 10번째로 데뷔전 선발승을 거둔 고졸 신인이 됐다. 한화 소속으로는 2006년 4월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류현진이 7⅓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뒤 18년 만이다. 

이날 황준서는 최고 149km, 평균 145km 빠른 직구(33개) 외에도 스플리터(34개), 커브(6개)로 KT 타선을 압도했다. 하이 패스트볼과 떨어지는 스플리터 조합으로 스트라이크존 위아래를 폭넓게 활용했다. 주무기 스플리터를 존에 넣었다 빼는 안정된 커맨드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인했다. 4회 문상철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1실점했지만 2회 무사 1,2루, 3회 1사 1,3루 상황을 실점 없이 막는 위기관리능력까지 빛났다. 

[OSEN=대전, 박준형 기자] 3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한화는 황준서를 ,KT 벤자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1회초 한화 선발투수 황준서가 역투하고 있다. 2024.03.31 / soul1014@osen.co.kr[OSEN=대전, 박준형 기자] 3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한화는 황준서를 ,KT 벤자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2회초 실점 위기 넘긴 한화 선발투수 황준서가 주먹을 쥐며 환호하고 있다. 2024.03.31 / soul1014@osen.co.kr

황준서에 이어 올라온 두 번째 투수는 지난해 전체 1순위로 뽑은 우완 김서현이었다. 앞서 8경기에는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김서현에 대해 "문학 SSG전에서 서현이를 두 번 정도 넣으려고 준비만 하다 못 썻다. 상황이 되면 넣긴 넣어야 하는데 조금 부담스런 부분이 있다. 서현이를 못 믿는 것은 아니지만 어찌됐거나 이기는 경기는 조금 더 안전하게 운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데뷔한 김서현은 트랙맨 기준 최고 160km를 뿌리며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제구가 흔들리는 날 스스로 무너지길 반복했다. 기술만큼 심리적인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 한화 코칭스태프는 올해 그의 보직을 불펜으로 고정시켰다. 최대한 편안한 상황에서 스타트를 끊어 자신감을 얻게 한 뒤 조금씩 비중을 높이는 계획을 잡아뒀다.

프로 첫 해 성장통을 겪은 김서현으로선 올해 첫 스텝을 어떻게 밟느냐가 무척 중요했다. 한화가 개막전 패배 후 계속 이기면서 김서현의 등판 시점이 좀처럼 잡히지 않았지만 이날 11-1로 크게 앞선 6회 마침내 기회가 왔따. 김서현이 황준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0점차 큰 리드 상황으로 확실히 여유가 있었고, 김서현은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은 듯 시원시원하게 투구했다. 

[OSEN=대전, 박준형 기자] 3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한화는 황준서를 ,KT 벤자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6회초 한화 두번째 투수 김서현이 그라운드로 등장하고 있다.  2024.03.31 / soul1014@osen.co.kr[OSEN=대전, 박준형 기자] 3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한화는 황준서를 ,KT 벤자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6회초 한화 두번째 투수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4.03.31 / soul1014@osen.co.kr

6회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초구 직구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4구 만에 좌익수 뜬공 아웃시켰고, 강백호에게도 초구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선점하더니 3구 만에 3루 땅볼 유도했다. 문상철도 초구 직구를 몸쪽에 찔러넣어 먹힌 타구로 유격수 뜬공 아웃시켰다.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가는 공으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쉽게 이끌어냈다. 

7회에도 김민혁을 우익수 뜬공, 조용호를 2루 직선타, 김준태를 좌익수 뜬공으로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탈삼진은 없었지만 안타, 사사구 없이 무실점 퍼펙트 투구. 2이닝 동안 투구수도 16개밖에 되지 않았고, 스트라이크가 13개나 될 정도로 공격적이었다. 최고 154km, 평균 151km 직구(10개)에 체인지업(6개) 투피치만으로도 위력적이었다. 

경기 후 최원호 감독도 "황준서가 약속했던 75구 내에 5이닝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으며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를 기록했다. 의미 있는 기록에 축하를 보낸다"며 "김서현도 훌륭한 구위로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줬다"고 그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첫 스타트를 완벽하게 끊은 만큼 김서현도 코칭스태프도 부담을 덜고 다음 등판 시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OSEN=대전, 박준형 기자] 3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한화는 황준서를 ,KT 벤자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7회초 이닝종료 후 한화 최원호 감독이 2이닝 무실점 기록한 김서현 투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3.31 / soul1014@osen.co.kr[OSEN=대전, 박준형 기자] 3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한화는 황준서를 ,KT 벤자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7회초 이닝종료 후 한화 박승민 투수 코치가 김서현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2024.03.31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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