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퍼펙트 투수' 사사키 로키가 시즌 첫 등판에서 직구 최고 159km를 찍었다. 160km가 나오지 않은 사사키는 직구 구위와 구속에 불만을 드러냈다.
사사키는 31일 일본 지바현의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9km까지 나왔다. 사사키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마무리가 9회 역전패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지바 롯데는 2-3으로 역전패 했다.
사사키는 1회 톱타자 스티븐슨 상대로 156km, 156km, 155km 직구 3개를 연거푸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마츠모토 츠요시는 초구 직구(157km)로 2루수 땅볼 아웃. 2사 후 만나미 츄세이에게 유격수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마르티네스를 초구 직구(155km)로 3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2회 선두타자 군지 유야를 포크볼(143km)로 헛스윙 삼진, 레이예스는 슬라이더(138km) 결정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타미야 유아는 풀카운트에서 8구째 직구(156km)로 3루수 땅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 큰 위기를 겪었다. 미즈노 타츠키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호소카와 류헤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스티븐슨이 1볼-1스트라이크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했고 3루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1사 1,2루에서 마츠모토 타석에서 초구 포크볼이 폭투가 되면서 주자는 2루와 3루로 진루했다. 마츠모토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강속구를 앞세워 극복했다. 만나미를 풀카운트에서 직구(157km) 헛스윙 삼진, 마르티네스는 8구째 직구(159km)로 유격수 뜬공으로 실점 없이 막아냈다.
4회 선두타자 군지를 직구(158km)로 헛스윙 삼진, 마르티네스는 포크볼(143km)로 3구삼진을 잡아냈다. 타미야를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2-0으로 앞선 5회 미즈노, 호사카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스티븐슨을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하며 1점을 허용했다. 2사 후 마츠모토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했으나 만나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까지 95구를 던진 사사키는 2-1로 앞선 6회 불펜에 공을 넘겼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사사키는 경기 후 직구 구위에 불만을 드러내며 “좀 더 기세를 원했다”고 한다. 3회 1사 만루에서 만나미를 157km 직구로 삼진을 잡고, 마르티네스는 이날 가장 빠른 159km 직구로 내야 뜬공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 때 상황을 사사키는 “힘으로 누른 장면도 있었다”고 했지만, “평균적으로 구속이 올라오길 바란다”고 불만스런 얼굴이었다고 전했다.
또 사사키는 “변화구는 좋았지만, 직구는 좀 더 기세를 원했다”며 “서서히 컨디션을 올리고 시즌 종반까지 전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손가락 물집 부상, 옆구리 부상 등으로 15경기 등판에 그쳤고,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한편 지바 롯데는 9회 역전패를 당했다. 2-1로 앞선 9회초 마무리 야스다 나오야가 1사 후 볼넷을 내줬고, 타미야에게 우측 3루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미즈노에게 적시타를 맞아 2-3으로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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