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결승전? 승자는 리버풀...맨시티-아스날, 0-0 무→리버풀 단독 선두
입력 : 2024.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성환 기자] 미리 보는 결승전이 될 수도 있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스날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맨시티와 아스날은 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두 팀 다 선두 등극에 실패했다. 맨시티는 승점 64점으로 3위, 아스날은 승점 65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라운드에서 브라이튼을 잡아낸 리버풀이 승점 67점으로 단독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맨시티는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엘링 홀란, 필 포든-케빈 더 브라위너-베르나르두 실바, 로드리-마테오 코바치치, 요슈코 그바르디올-네이선 아케-후벵 디아스-마누엘 아칸지, 슈테판 오르테가가 선발로 나섰다.

아스날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가브리엘 제주스-카이 하베르츠-부카요 사카, 데클란 라이스-조르지뉴-마르틴 외데고르, 야쿠프 키비오르-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벤 화이트, 다비드 라야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맨시티가 경기 초반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기회를 엿봤다. 아스날도 적극적으로 라인을 높이기보다는 길목을 차단하고 수비하는 데 먼저 집중했다. 

양 팀이 슈팅을 주고받았다. 전반 7분 화이트가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키를 넘어 제주스에게 연결됐다. 제주스는 가슴 트래핑 후 슈팅을 날렸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15분 코너킥 공격에서 나온 아케의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부상 악재가 맨시티를 덮쳤다. 전반 26분 아케가 돌연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고, 빠르게 리코 루이스와 교체됐다. 전반 31분 제주스가 드리블로 수비를 한 명 벗기고 슈팅했으나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전반 내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39분엔 로드리가 박스 안으로 뛰어들어 크로스를 머리에 맞혔지만, 방향이 빗나갔다. 양 팀은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두 팀이 적극적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후반 2분 루이스가 좋은 턴 동작으로 공을 긁어낸 뒤 옆으로 패스했다. 패스 전개 후 코바치치가 중거리 슈팅을 터트렸지만, 공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아스날도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7분 전방 압박으로 공을 뺏어내며 역습에 나섰고, 사카가 박스 우측에서 반대편으로 낮게 크로스했다. 그러나 공은 달려들던 제주스 발끝에 닿지 못했다.

맨시티가 70%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아스날의 수비도 견고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16분 포든과 코바치치 대신 잭 그릴리시와 제레미 도쿠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아스날은 후반 21분 조르지뉴와 키비오르를 불러들이고 토마스 파티, 도미야스 다케히로를 넣었다. 잠시 후엔 제주스까지 빼고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투입했다.

결국 선제골의 주인공은 없었다. 후반 39분 코너킥 공격에서 공이 뒤로 흘렀지만, 홀란이 제대로 슈팅하지 못하며 결정적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아스날도 후반 41분 트로사르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양 팀은 총 슈팅 18개를 주고받았지만, 0-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결과적으로 리버풀만 웃었다. 리버풀은 아스날은 2점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등극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게 됐다. 이제 리버풀은 아스날, 맨시티와 직접 격돌할 일은 없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자력 우승을 쟁취할 수 있는 입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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