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유럽 현지 언론들이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뮌헨의 패배까지 전망했다.
독일 명문 뮌헨은 오는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아스널과 2023~2024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1차전을 치른다.
김민재가 이번 런던 원정 명단에 포함되기는 했지만, 아스널전에 뛸 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현실적으로는 선발 명단 제외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유럽의 여러 매체들도 김민재 대신 마타이스 데리흐트, 에릭 다이어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먼저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뮌헨의 포백으로 데리흐트, 다이어, 요슈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를 예상했다. 특히 데리흐트에 대해선 "지난 주말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모두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데리흐트가 다이어와 함께 아스널전 선발로 나설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의 의견도 비슷했다. 데리흐트, 다이어, 키미히 출전에, 왼쪽 풀백으로 데이비스 대신 하파엘 게레이루의 출전을 내다봤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은 처음에 김민재, 우파메카노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가, 다시 다이어, 데리흐트가 선발로 뛸 것이라고 생각을 바꿨다. 양 측 풀백은 키미히, 데이비스다.
그만큼 김민재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이어, 데리흐트와 주전 경쟁에서 밀린 분위기다. 지난 달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라치오(이탈리아) 경기부터 4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6일 리그 28라운드 하이덴하임전에서 모처럼 선발로 나섰지만, 합격점을 받지는 못했다. 뮌헨은 2-3 역전패를 당했다. 걷어내기 5회, 공중볼 경합에서 6차례나 승리했지만, 실점 장면 모두 김민재 위치에서 일어났다. 김민재가 상대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앞으로 나왔다가 공간이 생기거나 하이덴하임 공격수를 놓치기도 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김민재의 활약상에 대해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독일 매체 RAN은 9일 "김민재는 하이덴하임전에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3실점 모두 관여했다. 이 때문에 김민재는 아마도 아스널전에서 다시 벤치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이어가 출전한다고 해도 뮌헨의 상황이 좋은 건 아니다. 이들은 뮌헨이 아스널에 패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아스널의 2-1 승리, 90MIN는 아스널이 2-0 완승을 거둘 것이라고 했다. 독일 '절대 1강' 뮌헨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스코어다. 특히 뮌헨은 아스널과 직전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2017년 3월과 2월에 모두 5-1로 크게 이겼고, 2015년 맞대결 결과도 뮌헨의 5-1 승리였다. 오래 전 일이지만 뮌헨이 '아스널 천적'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준 경기들이었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에서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유럽 다수의 베팅업체들도 의견도 같았다. 베팅 전문 오즈체커에 따르면 아스널의 승리 항목의 배당률은 8/11을 기록했다. 무승부는 16/5, 뮌헨의 승리 배당률은 41/10이나 됐다. 배당률이 높을수록 받는 돈은 많지만 그만큼 맞힐 확률은 낮다는 뜻이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프리미어리그가 31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아스널은 22승5무4패(승점 71)를 기록 중이다. 2위 리버풀(승점 71),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0)까지 제쳐냈다. 에이스 마틴 외데가르드를 중심으로 부카요 사카, 데클란 라이스 등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이 즐비하다. 프랑스 센터백 윌리엄 살리바가 지키는 수비진도 호평을 받는다.
반면 뮌헨은 위기에 몰렸다.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뮌헨이지만, 올 시즌 트로피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 뮌헨은 19승3무6패(승점 60)로 리그 2위에 위치했다. 선두 레버쿠젠(24승4무·승점 76)과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다. 우승은커녕 3위 슈투트가르트(19승3무6패·승점 60)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어 2위 자리를 걱정해야 한다. 게다가 뮌헨은 독일 슈퍼컵, 포칼컵 대회에서도 탈락해 우승을 놓쳤다. 유일하게 우승을 노리는 대회는 유럽챔피언스리그뿐이다. 그러나 유럽 최고의 팀이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우승 경쟁이 만만치 않다. 8강 상대 아스널부터 강적으로 꼽힌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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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왼쪽)와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AFPBBNews=뉴스1 |
독일 명문 뮌헨은 오는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아스널과 2023~2024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1차전을 치른다.
김민재가 이번 런던 원정 명단에 포함되기는 했지만, 아스널전에 뛸 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현실적으로는 선발 명단 제외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유럽의 여러 매체들도 김민재 대신 마타이스 데리흐트, 에릭 다이어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먼저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뮌헨의 포백으로 데리흐트, 다이어, 요슈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를 예상했다. 특히 데리흐트에 대해선 "지난 주말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모두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데리흐트가 다이어와 함께 아스널전 선발로 나설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의 의견도 비슷했다. 데리흐트, 다이어, 키미히 출전에, 왼쪽 풀백으로 데이비스 대신 하파엘 게레이루의 출전을 내다봤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은 처음에 김민재, 우파메카노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가, 다시 다이어, 데리흐트가 선발로 뛸 것이라고 생각을 바꿨다. 양 측 풀백은 키미히, 데이비스다.
그만큼 김민재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이어, 데리흐트와 주전 경쟁에서 밀린 분위기다. 지난 달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라치오(이탈리아) 경기부터 4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6일 리그 28라운드 하이덴하임전에서 모처럼 선발로 나섰지만, 합격점을 받지는 못했다. 뮌헨은 2-3 역전패를 당했다. 걷어내기 5회, 공중볼 경합에서 6차례나 승리했지만, 실점 장면 모두 김민재 위치에서 일어났다. 김민재가 상대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앞으로 나왔다가 공간이 생기거나 하이덴하임 공격수를 놓치기도 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김민재의 활약상에 대해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독일 매체 RAN은 9일 "김민재는 하이덴하임전에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3실점 모두 관여했다. 이 때문에 김민재는 아마도 아스널전에서 다시 벤치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
하지만 이번 맞대결에서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유럽 다수의 베팅업체들도 의견도 같았다. 베팅 전문 오즈체커에 따르면 아스널의 승리 항목의 배당률은 8/11을 기록했다. 무승부는 16/5, 뮌헨의 승리 배당률은 41/10이나 됐다. 배당률이 높을수록 받는 돈은 많지만 그만큼 맞힐 확률은 낮다는 뜻이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
반면 뮌헨은 위기에 몰렸다.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뮌헨이지만, 올 시즌 트로피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 뮌헨은 19승3무6패(승점 60)로 리그 2위에 위치했다. 선두 레버쿠젠(24승4무·승점 76)과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다. 우승은커녕 3위 슈투트가르트(19승3무6패·승점 60)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어 2위 자리를 걱정해야 한다. 게다가 뮌헨은 독일 슈퍼컵, 포칼컵 대회에서도 탈락해 우승을 놓쳤다. 유일하게 우승을 노리는 대회는 유럽챔피언스리그뿐이다. 그러나 유럽 최고의 팀이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우승 경쟁이 만만치 않다. 8강 상대 아스널부터 강적으로 꼽힌다.
아스널 선수단. /AFPBBNews=뉴스1 |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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