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도 이런 실수는 안 해... 아스날 DF, 경기 중 느닷없이 '손'으로 공 잡았다→심판 ''어린 아이 실수''→1골 도둑맞은 격 투헬 ''끔찍한 설명'' 대폭발
입력 : 2024.04.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공을 손으로 잡는 마갈량이스 / 트위터

[OSEN=노진주 기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50)이 상대의 어처구니 없는 핸드볼 반칙을 주심이 무시한 것에 대해 폭발했다.

뮌헨은 10일(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은 18일 2차전을 치른다. 김민재는 뮌헨 벤치 멤버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부름을 받지 못했다. 에릭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센터백 조합을 이뤄 풀타임 출전했다.

이날 아스날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작렬했다. 전반 11분 사카가 뮌헨의 왼쪽 수비진을 완전히 허문 뒤 박스 모서리 근처로 공을 몰고 들어갔다. 이후 ‘뮌헨 센터백’ 다이어를 앞에 두고 왼발 인사이드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뮌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동점골로 응수했다. 전반 17분 상대의 수비 미스를 틈타 그나브리가 수적 우위 속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만들었다. 몸의 중심을 잃어 넘어지는 와중에서도 그는 슈팅을 때려 귀중한 득점에 성공했다.

역전골까지 터졌다. 전반 31분 뮌헨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살리바가 박스 안 좁은 공간을 개인기로 돌파하던 자네에게 발을 걸었다. 자네는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찍었다. 키커로 케인이 나서 성공시켰다.

뮌헨은 쐐기골을 노렸다. 후반 11분 고레츠카가 역습 찬스를 틈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과 연이 닿지 않았다.

아스날은 마음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수비적으로 태세를 유지한 뮌헨의 문전을 계속 두드렸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30분 아스날이 기어코 동점골을 넣었다. 먼저 패스플레이로 아스날이 뮌헨 수비진을 농락했다. 제주스의 공이 컸다. 더 리흐트가 발을 쭉 뻗으면서 박스 안에서 위협적으로 공을 소유하고 있던 그에게 다가갔지만 제주스는 공을 빼앗기지 않았다. 볼은 ‘교체’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흘렀고, 홀로 자유롭게 있던 트로사르는 왼쪽 골문 안쪽을 정확하게 꿰뚫었다. 스코어는 2-2.

양 팀의 1차전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김민재는 18일 2차전 출격을 노린다.

[사진] 토마스 투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후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극대노'했다. 페널티킥 1개를 도둑맞았단 생각 때문이다.

그가 분노했던 장면은 뮌헨이 2-1로 경기를 리드하고 있던 후반전 때 나왔다. 아스날의 골킥 상황에서 골키퍼 다비드 라야가 박스 안에 있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패스했다. 그런데 마갈량이스는 무척 자연스럽게 공을 손으로 잡았다. 이내 내려놓고 골킥을 전개했다. 이를 바로 눈앞에서 본 '뮌헨 골잡이' 케인은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경기는 이상 없이 진행됐다.

경기 종료 후 투헬 감독은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미러'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심판이 명백한 오심을 저질렀다"면서 "(골킥) 휘슬이 울린 뒤 수비수가 손으로 공을 잡았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우리를 더욱 화나게 만들었던 것은 심판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에게 '어린아이의 실수'라고 말하며 페널티킥은 했다. 끔찍한 설명이었다. 화가 난다"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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