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관수비+롱패스 43%' 다이어 혹평 ''너는 항상 못하잖아!''→김민재 주전 가능성 보인다
입력 : 2024.04.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아스널 선제골 당시. 다이어(가운데)가 부카요 사카(오른쪽)의 왼발 슈팅을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아스널 선제골 당시. 다이어(가운데)가 부카요 사카(오른쪽)의 왼발 슈팅을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에릭 다이어(31·바이에른 뮌헨)가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상대 관중들의 야유를 받기에 이르렀다. 영국 매체도 다이어의 수비력에 혹평을 놨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0일(한국시간) "부카요 사카(23·아스널)는 다이어를 마누엘 노이어(35·뮌헨)의 시야를 방해하는 벽으로 이용했다. 슈팅은 다이어를 지나친 뒤 노이어를 피해 골문 구석에 꽂혔다"라며 "아스널 팬들은 압박에 고전하는 다이어를 조롱하기도 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같은 날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아스널과 2-2로 비겼다. 전반 12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세르주 그나브리(29)와 해리 케인(31)의 연속골로 역전하며 경기를 잡을 뻔했다.

하지만 뮌헨은 끝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아스널의 발 빠른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쉽게 허용했다. 발이 느린 수비진이 상대의 파상공세를 대처하지 못했다. 마티아스 더 리흐트(24)와 다이어가 선발로 나선 뮌헨은 전반전 사카, 후반전 레안드로 트로사르(30)와 가브리엘 제주스(27)에게 크게 흔들리며 2실점을 허용했다.

사카(가운데)의 슈팅을 뒷짐을 진 채 막아서는 다이어. /AFPBBNews=뉴스1
사카(가운데)의 슈팅을 뒷짐을 진 채 막아서는 다이어. /AFPBBNews=뉴스1
특히 다이어는 경기 내내 아스널의 압박에 고전했다. '데일리 스타'는 "다이어는 상대 압박으로 공을 여러 번 내줬다"라며 "아스널 팬들은 '너는 항상 못하잖아'라는 문구와 욕설을 섞어 야유를 쏟아냈다. 이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전역에 울려 퍼졌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다이어의 롱패스는 번번이 엔드 라인으로 벗어났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다이어의 아스널전 롱 패스 성공률은 43%(6/14)에 불과했다. 그나마 주변 동료에게 주는 짧은 패스만이 정확한 수준이었다. 전체 패스 성공률은 77%(47/61)였다.

뒤에서 공이 돌지 않자 스트라이커가 점점 내려오기에 이르렀다. 케인은 중원지역까지 와서 직접 볼을 전개했다. 그나브리와 르로이 사네(28)가 드리블 돌파로 뮌헨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낮은 지역서부터 시작된 공격으로 아스널 수비를 공략했다.

케인(왼쪽)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케인(왼쪽)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아스널 동점골 직후. /사진=아스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아스널 동점골 직후. /사진=아스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경기 주도권을 내준 뮌헨은 아스널의 운영에 끌려갔다. 아스널의 공격 마무리가 무딘 것이 다행이었다. 케인은 페널티킥을 포함해 슈팅 2개에 그쳤다. 미켈 아르테타(42)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스널은 좋은 경기를 펼쳤다. 8강 2차전(18일) 뮌헨 원정에서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뮌헨은 다이어보다 발이 빠른 김민재(28) 선발 출전 카드를 써볼 만하다. 김민재의 빠른 발은 이미 유럽에 정평이 나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 시절 김민재는 재빠른 뒷공간 커버로 팀의 골문을 지켰다. 심지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호 리버풀을 상대로도 뛰어난 수비력을 펼친 바 있다. 모하메드 살라(31)와 루이스 디아스(27) 등 최고 수준의 주력을 지닌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았다. 실제로 독일 매체 '키커'가 발표한 자료를 봐도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전체 3위 수준의 최고 속도를 지닐 정도로 빠른 발을 자랑한다.

토마스 투헬(51) 감독은 아스널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분데스리가 우승은 사실상 레버쿠젠에게 내준 분위기다. 독일 현지에서는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 시 투헬 감독의 조기 경질을 예상하기도 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과감한 카드를 꺼낼 법하다.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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