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주, 고성환 기자] 첫 승을 원하는 전북 현대와 4연패를 끊어내려는 광주FC. 둘 중 꿈을 이룰 팀은 누가 될까.
전북과 광주는 13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6경기를 치른 전북이지만, 아직 리그 첫 승리가 없다. 3무 3패에 그치며 리그 최하위까지 처져 있다. 제주 원정과 강원전에서 연달아 패한 게 뼈아팠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난 제주전을 끝으로 팀을 떠났기에 박원재 코치가 대신 팀을 지휘한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건 오직 승리뿐이다. 그야말로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원팀'이 되어 뛰는 수밖에 없다. 강원전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후반 추가시간 8분 만회골을 뽑아냈던 모습을 90분 내내 보여줘야 한다.
광주 역시 승리가 절실하긴 마찬가지다. 광주는 개막 후 서울과 강원을 잡아내며 기분 좋게 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충격적인 4연패에 빠졌다. 포항전 패배를 시작으로 대구, 인천, 김천을 상대로 모두 무릎 꿇었다.
주축 선수들의 공백도 악재다. 주전 수문장 김경민과 '캡틴' 안영규, 퇴장 징계로 출전할 수 없고, 센터백 포포비치도 호주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운다. 골키퍼부터 중앙 수비진까지 초토화된 상황. 그럼에도 이정효 감독은 김천전을 마친 뒤 "몇 연패를 하더라도 골을 넣는 축구"를 하겠다며 여느 때처럼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언했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전북은 티아고, 전병관, 송민규, 이영재, 이수빈, 맹성웅, 이재익, 김태환, 박진섭, 정태욱, 정민기가 먼저 출격한다. 벤치에는 비니시우스, 안현범, 문선민, 한교원, 보아텡, 구자룡, 박창우, 최철순, 공시현이 앉는다.
광주는 이희균, 빅톨, 문민서, 박태준, 정호연, 가브리엘, 두현석, 김승우, 이민기, 조성권, 이준이 선발로 나선다. 이건희, 정지용, 박한빈, 최경록, 이강현, 김진호, 김경재, 이으뜸, 노희동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 팀의 상대전적에서는 전북이 압도한다. 전북은 광주를 상대로 통산 16승 2무 5패로 앞서 있고, 최근 10경기 전적에서도 8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특히 홈에서 강했다. 전북은 '전주성'에서 광주를 만나면 10승 1무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지난 2015년 1-1 무승부 이후로 안방 9연승을 달리고 있다. 좋은 기억을 이어가야 하는 전북과 징크스를 깨뜨려야 하는 광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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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