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7실점 악몽→ERA 10.64…'1R 지명→5선발 낙점' 스무살 루키에게 무슨 일이 [오!쎈 수원]
입력 : 2024.04.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KT 위즈 원상현 / OSEN DB

KT 위즈 원상현 / OSEN DB

[OSEN=수원,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루키 원상현(20)이 또 한 번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원상현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부터 악몽이 펼쳐졌다. 1사 후 추신수, 최정의 연속 안타로 처한 1, 2루 위기에서 길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허용했다. 추신수부터 한유섬까지 4타자 연속 피안타였다. 후속 박성한을 2루수 야수선택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박성한의 2루 도루로 계속된 2, 3루에서 폭투를 범해 에레디아에게 홈을 내줬고, 타석에 있던 고명준 상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추가로 허용했다. 

원상현은 2사 1루에서 안상현을 2루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끝냈지만 이미 4점을 내준 뒤였다. 1회 투구수는 36개에 달했다. 

0-4로 뒤진 2회도 큰 반전은 없었다. 1사 후 최지훈-추신수 테이블세터 상대 연속 안타를 맞으며 또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에 다녀간 뒤 최정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에레디아와 한유섬(2루타)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헌납했다. 이후 박성한이 타석에 등장한 가운데 다시 폭투를 범하며 에레디아가 홈을 밟는 걸 허탈하게 지켜봤다. 계속된 2사 3루 위기는 박성한을 1루수 직선타로 잡고 극복. 

원상현은 0-7로 뒤진 3회 김영현과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57개. 

원상현은 부산고를 나와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우완 특급 신인이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소형준의 공백을 메울 5선발로 낙점됐지만 경기 전까지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의 성장통을 겪고 있었다. 5일 잠실 LG전 이후 일주일의 충분한 휴식을 거쳐 프로 4번째 마운드에 올랐지만 혼자 7점을 허용, 평균자책점이 10.64까지 치솟았다. 

/backlight@osen.co.kr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