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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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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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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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블 돌파하는 배준호(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배준호(21)의 황선홍호 합류가 끝내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올림픽 최종 예선 명단 23인에 포함됐던 배준호가 소속팀 스토크가 차출 불가를 최종 알려오면서 참가가 무산됐다"며 "배준호 대신 최강민(울산 HD)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최강민은 이날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다.
배준호의 최종 합류 불가로 황선홍호의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23인 출전 명단이 뒤늦게 확정됐다. 황선홍 감독은 원래 배준호를 비롯해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김민우(뒤셀도르프)까지 유럽파 4명을 소집했다. 하지만 김민우를 제외한 3명은 소속팀이 끝내 차출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황선홍호는 정예 팀을 꾸리지 못하게 됐다. 이에 홍시후(인천), 김동진(포항), 최강민이 대체 발탁됐다.
에이스였던 배준호의 합류 불발이 가장 아쉽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잔류 싸움을 벌이는 스토크가 핵심 공격수로 성장한 배준호를 내주기엔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토크는 12승11무20패(승점 47)로 리그 20위에 위치했다. 챔피언십은 22위까지 강등되는데 22위 허더스필드(승점 44)와 스토크의 격차는 크지 않다.
배준호는 지난 13일 열린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리그 43라운드에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지만 팀은 1-1 무승부에 그쳤다. 4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지 못한 스토크는 순위가 한 계던 더 하락해 20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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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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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올림픽 최종예선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차출 의무가 없다. 황선홍 감독이 대회 전부터 유럽 구단들을 돌며 선수 차출을 위해 힘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황선홍 감독은 23명 최종 명단을 확정하면서 유럽파 4명을 모두 포함시켰지만 기대와 달리 3명이 차출 무산됐다. 앞서 스토크는 지난달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도 대회 도중 급하게 배준호를 조기 복귀시킨 바 있다.
셀틱도 양현준의 차출 불가를 통보했다. 셀틱은 현재 치열한 우승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올 시즌 24승6무3패(승점 78)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레인저스(승점 74)보다 두 경기를 더 치렀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공격 주요 자원인 양현준을 끝내 내주지 않았다.
김지수도 소속팀 브렌트포드가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특히 센터백 타격이 심하다. 벤 미와 에단 피녹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아직 김지수는 EPL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지만 상황이 더욱 안 좋아질 경우 긴급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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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공격수 양현준. /사진=셀틱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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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포드 수비수 김지수. /사진=브렌트포드 공식 SNS |
유럽파 대부분이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뛰는 또 다른 해외파 정상빈(미네소타)의 합류는 황선홍호의 큰 힘이다. 정상빈 오는 15일 정오쯤 도하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회 준비 시간이 촉박하지만 1차전 UAE전부터 뛸 가능성도 있다.
정상빈은 빠른 스피드와 돌파가 돋보이는 측면 자원이다. 프로축구 K리그 수원삼성에서 뛰다가 지난 해 미네소타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지난 해 리그 23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 소속팀이 6경기를 치른 가운데, 정상빈도 6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주전 멤버로 활약 중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1일 국내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해 5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10일 결전지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황선홍호가 두바이에서 진행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비공개 최종 평가전에서 패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는 지난 10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지시간으로 9일 UAE에서 평가전을 치른다고만 밝혔을 뿐 상대, 결과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사우디 축구협회를 통해 이 소식이 전해졌다.
한 달 만의 리매치에서 패배한 황선홍호다. 한국 U-23 대표팀은 지난달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엄지성(광주)의 결승골로 사우디에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전반 42분 배준호가 빠르게 수비 사이로 패스를 찌른 것을 엄지성이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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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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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훈련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에 따르면 황선홍 감독은 지난 5일 UAE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조별리그 상대가 만만치 않은 만큼, 1차전부터 곧바로 컨디션이 올라올 수 있도록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며 "어려운 여정이 될 것이고 부담도 많겠지만 선수들이 부담감을 덜고 목표에 도전할 수 있도록 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가 도와주겠다"고 전했다. 이어 "10회 연속 출전권을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선수들은 결과에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 유쾌하게 도전했으면 한다"고 출사표를 전했다.
황재원은 최대 승부처인 일본과이 라이벌전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일본은 항상 강한 상대고 쉽지 않은 팀이지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이겼던 좋은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AFC U-23 아시안컵은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을 겸하며 3.5장의 티켓이 걸려 있다. 상위 3개 팀이 올림픽 본선에 오르고 4위팀은 아프리카 기니와 플레이오프(PO)를 통해 본선 진출을 다툰다. 한국이 티켓을 따낼 경우 전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루게 된다.
B조에 속한 한국은 17일 UAE전을 시작으로 19일 중국, 22일 일본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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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U-23 축구대표팀)이 지난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해 열리는 2024 AFC U23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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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황재원.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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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지난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해 열리는 2024 AFC U23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출국하기 전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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