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1)이 데뷔 첫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쳤다.
김도영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1회초 첫 타석부터 초구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화 좌완 선발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의 초구 높게 들어온 149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4호 홈런. 김도영 개인 첫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 기록이다.
올 시즌에만 3번째 나온 기록인데 지난달 24일 정수빈(두산 베어스)이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9일 최지훈(SSG 랜더스)이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가각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유독 많이 나오고 있지만 리그 역대 통틀어 44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타이거즈 영구결번 레전드 이종범이 3번의 1회초 선두타자 홈런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초구 포함 모든 카운트에서의 1회초 선두타자 최다 홈런 기록도 이종범이 갖고 있는 20개다.
이종범은 해태 시절인 1996년 6월29일 전주 쌍방울 레이더스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성영재를 상대로 첫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KIA 소속으로 2002년 5월2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 더블헤더 1차전 김수경 상대로, 같은 해 9월1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김상진 상대로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쳤다. 타이거즈 소속으로는 김도영이 이종범 이후 22년 만에 이 기록을 만들었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최근 9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며 펀치력을 보여주고 있다. 도루도 7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 호타준족의 면모를 제대로 과시 중이다.
한편 KIA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사이드암 투수 윤중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우완 김현수를 첫 등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퓨처스에서 선발로 던진 선수라 선발이 빨리 무너질 때를 대비해서 올렸다. 40~50구는 풀로 던져도 3이닝 정도는 충분히 막아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타이트한 경기가 많아지다 보니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를 데리고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김현수는 안치홍의 FA 보상선수로 2020년 KIA로 이적했다. 2022년 상무에 입대하며 군복무를 수행했고, 1군에서 통산 39경기(86⅓이닝) 2승7패 평균자책점 7.09 탈삼진 51개를 기록했다.
전역 후 팀에 복귀한 김현수는 올해 퓨처스리그 2경기를 선발로 나서 1승 평균자책점 0.96으로 호투했다. 9⅓이닝 5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투구 내용이 좋았다. 지난 10일 상무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첫 승을 올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