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어썸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LA 다저스전 2회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김하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디에이고는 0-0으로 맞선 2회말 선발 맷 왈드론이 선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루 상황에 처했다. 왈드론이 후속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내야땅볼을 유도하면서 이닝이 끝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유격수 김하성이 포구 실책을 범해 2사 1, 2루로 위기가 가중됐다. 미국 현지 중계진은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이 이런 실수를 했다”라며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행히 실점은 없었다. 김하성이 결자해지에 성공했기 때문. 후속 개빈 럭스의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로 향하는 빗맞은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팔을 뻗어 이를 캐치, 이닝을 종료시켰다. 타구가 글러브 끝에 걸리는 행운이 따랐다. 현지 중계진은 금세 태도를 바꿔 “역시 어썸킴”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투수 왈드론도 김하성의 슈퍼캐치에 박수를 보냈다.
샌디에이고는 4회초 현재 다저스와 0-0으로 팽팽히 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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