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0, 맨유) 감독에게 불만을 표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비난하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14일 오전 1시 30분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AFC 본머스와 맞대결을 펼쳐 2-2 무승부를 거뒀다.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0점)과 무려 11점 차로 승점 3점이 급했던 맨유지만, 이번에도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맨유는 전반 16분 만에 도미닉 솔랑키에게 실점했다. 가르나초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가르나초의 볼 터치 실수가 결정적인 패스로 이어진 것.
맨유는 전반 31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동점 골을 만들었지만, 5분 만에 저스틴 클루이베르트에게 실점하면서 다시 끌려갔다.
맨유는 후반 20분 브루노의 페널티 킥 득점으로 겨우 '값진'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맨유다. 리그 32경기에서 12패를 당했고 쌓은 승점은 50점에 불과하다. 4위 빌라, 5위 토트넘 홋스퍼와 무려 10점 차이다.
맨유는 지난 2012-2013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급격히 암흑기에 돌입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은퇴를 선언했다. 2013-2014시즌 데이빗 모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리그 7위(19승 7무 12패 승점 64점), 역대 가장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후로도 종종 리그 6위로 시즌을 마친 맨유지만, 7위는 없었다. 더 아래순위도 없었다. 만약 이번 시즌 7위 미만으로 시즌을 마칠 경우 역대 최하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시즌엔 지독한 골 결정력 문제와 수비 집중력 문제가 동시에 찾아왔다.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도 쉽지 않다. 맨유의 이번 시즌 골득실은 -1이다. 47골을 넣고 48골을 실점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답답했던 모양일까. '유망주' 가르나초가 불만을 표했다. 데일리 메일은 "가르나초는 본머스전 선발로 출전했지만, 전반전 45분만 뛰고 교체됐다"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가르나초는 경기 종료 후 분노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유명한 맨유 팬 마크 골드브리지는 소셜 미디어에 가르나초를 교체로 뺀 텐 하흐의 결정에 대해 비난하는 게시물을 2개 올렸다. 해당 소셜 미디어에서 7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가르나초는 골드브리지가 올린 두 게시물에 모두 '좋아요' 눌렀다"라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전반전 두 가지 큰 문제가 있었다. 오른쪽에 변화가 필요했다. 우리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고 공간이 있었다. 교체 선수를 투입해야 했다. 가르나초는 주중에 훈련을 소화하지 않았다"라며 가르나초가 충분히 열심히 뛰지 않았다는 듯한 이야기를 남겼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브리지는 "가르나초는 올 시즌 우리 선수들 중 최고였다. 첫 전반전은 나빴지만, 가르나초를 교체로 빼버리고 그를 문제점인 듯 말하는 것은 코미디다"라는 글과 함께 "이번 시즌 실제로 성과를 만든 만 19세 선수를 버스 밑으로 던져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썼다. 이 두 게시물에 가르나초가 반응한 것.
한편 가르나초는 경기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경기 중 찍힌 사진의 사진과 함께 놀란 표정의 이모티콘을 올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