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 상대로 3연전 스윕패를 당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올 시즌 2번째 5연패다. 11승 16패로 순위는 8위, 최하위 롯데와 2경기 차이다.
한화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0-9로 완패했다. 한화는 지난 3월 29~31일 대전 홈구장에서 KT 상대로 3연전 싹쓸이 승리를 거뒀는데, 수원 원정에서 3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더구나 최근 하락세에서 당한 스윕이라 더욱 뼈아팠다.
1차전 문동주를 선발로 내고 타격전 끝에 8회 동점을 만들었으나, 8회말 3점을 내주며 패배했다. 2차전은 류현진이 개인 통산 100승에 도전했으나 수비 실책으로 자멸하며 1-7로 완패했다.
25일 외국인 투수 페냐가 선발로 나섰다. 3회까지는 잘 막았다. 그러나 4회 한번에 대량 실점하며 승부가 기울어졌다. 페냐는 선두타자 문상철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장성우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홈런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이후 1사 1루에서 하위타순 안치영에게 중전 안타, 김상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천성호의 1루수 땅볼로 홈에서 주자를 아웃, 실점없이 2사 만루가 됐다.
마지막 고비를 못 넘겼다. 강백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사 1,3루에서 로하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5점째를 허용했다. 4회까지 90구를 던진 페냐는 5회 교체됐다. 4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지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2번째 투수 장지수는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6회 2사 후 강백호에게 안타, 로하스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다. 3번째 투수 김규연은 문상철 2루타, 장성우 내야안타, 황재균 우전 적시타(1타점), 조용호 중월 2루타(2타점) 등 4연속 안타를 맞으며 3점을 내줬다.
한화는 이날 1군 엔트리 변동이 있었다. 김강민과 장진혁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지고, 정은원과 임종찬이 1군에 올라왔다. 정은원과 임종찬은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최인호(좌익수) 페라자(우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지명타자) 안치홍(1루수) 황영묵(유격수) 임종찬(중견수) 이재원(포수) 정은원(2루수)이 선발 출장했다.
한화 타선은 KT 신인 투수 원상현을 공략하지 못했다. 1회 톱타자 최인호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으나, 페라자가 삼진 아웃. 노시환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주자가 3루로 뛰다가 협살에 걸려 태그아웃됐다. 주루 플레이가 아쉬웠다.
2회 무사 1루에서는 병살타가 나왔고, 4회 선두타자 노시환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났다. 6회 1사 1루, 7회 1사 1루, 8회 2사 1루, 9회 1사 1루의 기회를 한 번도 살리지 못하고 영봉패를 당했다.
한화는 시즌 2번째 5연패를 당했다. 지난 5일 키움전부터 10일 두산전까지 5연패를 당한 적이 있다. 11일 두산전에서 류현진이 6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복귀 첫 승을 기록하면서 5연패를 끊었다.
이제 18세 신인 황준서에게 큰 짐이 지워졌다. 황준서는 지난 20일 삼성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며 0-1로 패배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부터 한화의 5연패가 시작됐다.
황준서는 26일 대전 두산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팀의 막내 황준서가 5연패 탈출을 위해 힘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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