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배우 마동석이 다시 한번 '범죄도시4'로 돌아왔다. 액션도, 유머도 진화하고 있는 '범죄도시' 시리즈는 계속되는 가운데, 제작자이자 배우인 마동석은 "이제 두 번째 챕터를 준비 중인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의 마동석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마동석은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선 국경도 영역도 제한 없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 역을 맡았다. '범죄도시4'의 개봉을 앞둔 마동석은 "3편과 4편을 같이 찍었는데, 영화의 톤과 색깔이 달라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잘 표현돼서 다행"이라며 "'범죄도시' 프랜차이즈는 미리 준비하고, 저는 이미 5~8편을 준비 중이다. 드라마처럼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고 다음 편을 만드는 게 아니라서 매편 다르게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기획해놓은 사건이 달라서 이야기도, 감정선도 바뀌는 부분이 있다. 거기에 충실해서 만들려고 한다. 4편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범죄도시' 프랜차이즈 진행하면서 10년 전 기획할 때부터 지금까지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화 되는 게 꿈이었는데, 계속 개봉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고 전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1~3편의 누적 관객 수가 3천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범죄도시4'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마동석은 "2편 때 코로나19 때문에 시장이 어려웠기 때문에 천만 관객이 넘을 거라는 생각을 안 했고, 오히려 개봉 자체가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3편 때도 영화 시장이 안 좋아서 100만 명도 동원하기 힘든 상황에 개봉했다. 요즘에는 다른 영화도 좋은 스코어를 내고 있는 상황이지만, 완벽하게 돌아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리스크는 있지만, '범죄도시'는 매편 새로운 사건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묵혀두고 낼 수 없다. (시장 상황에 관계 없이) 저희가 원하는 시기에 개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4편 개봉하면서 목표가 있다. 손익분기점(350만 명)을 넘는 거다. 그 뒤의 일은 모른다. 관객분들이 정해주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동석은 '범죄도시'에 대해 '엔터테이닝 무비'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 역할을 영화를 재밌게 만들어서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여러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다 보니까 빌런이 한 명 나올 때도, 두 세명이 나올 때도 있다. 유머 하나를 가지고도 제작자, 감독, PD가 다 모여 몇 번씩이나 검수한다. 또 젊은 20~30대 친구들도 불러서 물어보는데 100% 만족하는 건 없다. 다만, 확률적으로 높은 걸 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머에 대해 "여러가지가 있는데 상황에 따라 그 말이 나온다. 대본 작업을 하면서 그냥 '이유가 있지 않겠냐?'를 하고 싶더라. 그 대사가 딱 떠올랐다. 2편에 '형은 다 알 수가 있어'라는 대사도 그렇고, 제가 평소에 쓰는 말을 넣는데 매편 다른 말이 나오듯이 다음 편에도 또 다른 상황에서 또 다른 대사가 나올 것 같다"며 "코미디는 언제나 어려운 것 같다. 현장에서 빵 터졌는데 극장에서 안 웃길 때도 있고, 그 반대도 있다. 그래서 우리끼리 검열이 심하다"라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4세대 빌런 '백창기' 역에 김무열을 낙점한 데 대해 "훌륭한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인데, '범죄도시'의 액션이 다른 영화보다 난이도가 높다. 다른 영화의 액션은 합 위주로, 안무처럼 서로 힘을 빼고 맞춰간다면, 우리는 합을 짜면서도 위험한 순간이 있도록 디자인한다. 그렇기 때문에 숙련된 사람이 아니면 다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난이도 높은 액션을 구사하면서도 연기력을 가진 배우가 몇 명 없다고 생각했고, 그 중에서 (김) 무열이가 적합할 것 같았다. 또 무열이는 좋은 사람이다. 제가 인간적으로도 좋은 사람들을 좋아하고, 함께하려고 한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현장이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현장에서 분위기 흐리는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무열과 액션신에 대해서도 밝혔다. 앞서 김무열은 "마동석의 팔을 주먹으로 때렸는데, 맞은지도 모르시더라"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마동석은 "패드를 대도 배를 맞으면 숨이 안 쉬어진다. 연기를 계속 해야 하는데 맞으면 호흡이 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때리고 맞다 보면 스텝이 어긋나기도 하고, 맞기도 한다. 저는 액션 하면 늘 부딪히니까 그런 줄 알고 끝났는데 무열이가 손이 너무 아프다고 하더라. '벽에 부딪혔어?'라고 물어봤더니 괜찮다고 하더라. 당시에는 내가 미안해 할까봐 얘기 안 했던 것 같다. 가드 올리면 팔이 딱딱해진다. 손 안 부러진 게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마동석은 '범죄도시' 5~8편까지 준비 중이라며 "이미 사건은 정해져있다. 이 사건을 현대적으로 고치고 있고, 해당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부분이 크다. 톤이 많이 바뀌고, '범죄도시' 같지 않은 작품도 있는데 1~4편이 시리즈의 1부라고 친다면, 2부를 준비 중인 것"이라며 "스핀오프도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글로벌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범죄도시' 시리즈지만, 마동석은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제작하진 않는다고. 그는 "해외분들이 많이 보셨다. 일본에서도 많이 보시고, 최근에는 팬분들이 선물과 팬레터를 많이 보내주셨다. 일본 시사회를 할 때는 작은 섬에 사시던 분이 저 보려고 비행기 타고 오셔서 한글로 편지를 써서 주셨다. 제가 답장을 해드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개봉을 안 한 국가에서도 많이 보신다. 영국에서 '이터널스' 6개월 촬영하고 있는데 중국 팬분들이 호텔 앞까지 너무 많이 오셔서 식당에서 밥값도 내주고 가셨다. 어떤 루트로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보셨다"고 웃으며 "미국에서도 예전에 '부산행' 개봉하고, 흥행했을 때는 저보고 '부산행'을 언급하셨는데, 요즘은 제 이름도 다 아신다"고 전했다.
마동석은 할리우드 영화를 프랜차이즈로 제작할 계획이라며 "회의를 하는데 '범죄도시2'의 이 장면, '범죄도시3'의 이 장면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구체적으로 얘기한다. '범죄도시2'는 미국에서 리메이크가 확정됐고, '범죄도시3'는 두 군데서 리메이크 요청이 와서 소통하고 있다. '범죄도시4'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상영이 끝나자마자 연락이 왔다. '범죄도시2' 리메이크는 제가 프로듀싱을 맡는데, 나머지는 어떻게 될지 자세히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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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최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의 마동석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마동석은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선 국경도 영역도 제한 없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 역을 맡았다. '범죄도시4'의 개봉을 앞둔 마동석은 "3편과 4편을 같이 찍었는데, 영화의 톤과 색깔이 달라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잘 표현돼서 다행"이라며 "'범죄도시' 프랜차이즈는 미리 준비하고, 저는 이미 5~8편을 준비 중이다. 드라마처럼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고 다음 편을 만드는 게 아니라서 매편 다르게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기획해놓은 사건이 달라서 이야기도, 감정선도 바뀌는 부분이 있다. 거기에 충실해서 만들려고 한다. 4편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범죄도시' 프랜차이즈 진행하면서 10년 전 기획할 때부터 지금까지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화 되는 게 꿈이었는데, 계속 개봉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고 전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1~3편의 누적 관객 수가 3천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범죄도시4'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마동석은 "2편 때 코로나19 때문에 시장이 어려웠기 때문에 천만 관객이 넘을 거라는 생각을 안 했고, 오히려 개봉 자체가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3편 때도 영화 시장이 안 좋아서 100만 명도 동원하기 힘든 상황에 개봉했다. 요즘에는 다른 영화도 좋은 스코어를 내고 있는 상황이지만, 완벽하게 돌아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리스크는 있지만, '범죄도시'는 매편 새로운 사건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묵혀두고 낼 수 없다. (시장 상황에 관계 없이) 저희가 원하는 시기에 개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4편 개봉하면서 목표가 있다. 손익분기점(350만 명)을 넘는 거다. 그 뒤의 일은 모른다. 관객분들이 정해주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동석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이어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머에 대해 "여러가지가 있는데 상황에 따라 그 말이 나온다. 대본 작업을 하면서 그냥 '이유가 있지 않겠냐?'를 하고 싶더라. 그 대사가 딱 떠올랐다. 2편에 '형은 다 알 수가 있어'라는 대사도 그렇고, 제가 평소에 쓰는 말을 넣는데 매편 다른 말이 나오듯이 다음 편에도 또 다른 상황에서 또 다른 대사가 나올 것 같다"며 "코미디는 언제나 어려운 것 같다. 현장에서 빵 터졌는데 극장에서 안 웃길 때도 있고, 그 반대도 있다. 그래서 우리끼리 검열이 심하다"라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4세대 빌런 '백창기' 역에 김무열을 낙점한 데 대해 "훌륭한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인데, '범죄도시'의 액션이 다른 영화보다 난이도가 높다. 다른 영화의 액션은 합 위주로, 안무처럼 서로 힘을 빼고 맞춰간다면, 우리는 합을 짜면서도 위험한 순간이 있도록 디자인한다. 그렇기 때문에 숙련된 사람이 아니면 다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난이도 높은 액션을 구사하면서도 연기력을 가진 배우가 몇 명 없다고 생각했고, 그 중에서 (김) 무열이가 적합할 것 같았다. 또 무열이는 좋은 사람이다. 제가 인간적으로도 좋은 사람들을 좋아하고, 함께하려고 한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현장이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현장에서 분위기 흐리는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무열과 액션신에 대해서도 밝혔다. 앞서 김무열은 "마동석의 팔을 주먹으로 때렸는데, 맞은지도 모르시더라"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마동석은 "패드를 대도 배를 맞으면 숨이 안 쉬어진다. 연기를 계속 해야 하는데 맞으면 호흡이 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때리고 맞다 보면 스텝이 어긋나기도 하고, 맞기도 한다. 저는 액션 하면 늘 부딪히니까 그런 줄 알고 끝났는데 무열이가 손이 너무 아프다고 하더라. '벽에 부딪혔어?'라고 물어봤더니 괜찮다고 하더라. 당시에는 내가 미안해 할까봐 얘기 안 했던 것 같다. 가드 올리면 팔이 딱딱해진다. 손 안 부러진 게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마동석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글로벌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범죄도시' 시리즈지만, 마동석은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제작하진 않는다고. 그는 "해외분들이 많이 보셨다. 일본에서도 많이 보시고, 최근에는 팬분들이 선물과 팬레터를 많이 보내주셨다. 일본 시사회를 할 때는 작은 섬에 사시던 분이 저 보려고 비행기 타고 오셔서 한글로 편지를 써서 주셨다. 제가 답장을 해드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개봉을 안 한 국가에서도 많이 보신다. 영국에서 '이터널스' 6개월 촬영하고 있는데 중국 팬분들이 호텔 앞까지 너무 많이 오셔서 식당에서 밥값도 내주고 가셨다. 어떤 루트로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보셨다"고 웃으며 "미국에서도 예전에 '부산행' 개봉하고, 흥행했을 때는 저보고 '부산행'을 언급하셨는데, 요즘은 제 이름도 다 아신다"고 전했다.
마동석은 할리우드 영화를 프랜차이즈로 제작할 계획이라며 "회의를 하는데 '범죄도시2'의 이 장면, '범죄도시3'의 이 장면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구체적으로 얘기한다. '범죄도시2'는 미국에서 리메이크가 확정됐고, '범죄도시3'는 두 군데서 리메이크 요청이 와서 소통하고 있다. '범죄도시4'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상영이 끝나자마자 연락이 왔다. '범죄도시2' 리메이크는 제가 프로듀싱을 맡는데, 나머지는 어떻게 될지 자세히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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