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배준호(21, 스토크)에게 장애물은 없다.
스토크 시티는 27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챔피언십 45라운드에서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리그 종료까지 1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승점 53점(14승 11무 20패)을 만든 스토크 시티는 강등권에서 완전히 벗어나 잔류를 확정 지었다.
이 경기 배준호는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했다. 배준호는 왼쪽 풀백 엔다 스티븐스, 함께 공격 2선을 구성한 루크 컨들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통해 사우스햄튼 수비를 공략했다.
배준호의 활발한 공격에 힘입은 스토크는 전반 36분 타이리스 캠벨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이 골은 결승골로 이어졌다.
후반 교체로 빠져나가기 전까지 약 84분 활약한 배준호는 패스 성공률 78%(21/78)를 비롯해 기회 창출 4회, 상대 박스 내 터치 5회, 드리블 성공 1회를 기록했다. 또한 그는 볼 리커버리 7회를 보여주며 수비에서도 쏠쏠히 활약했다.
경기 종료 후 스토크온트렌트 지역지 '스토크온트렌트 라이브'는 스토크 선수들의 평점을 매겼다. 배준호는 높은 평점인 8점을 받았다.
매체는 "모든 시도가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배준호가 보여준 경기 퀄리티, 접근 방식은 팀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배준호가 경기장 내에서 보여준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배준호가 연고지 스토크온트렌트 매체의 호평을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일 홈에서 열린 리그 44라운드 플리머스전 3-0 승리 후엔 배준호에게 팀 내에서 2번째로 높은 8점의 평점을 주면서 "배준호는 종종 부드러운 발기술을 보여주면서 루크 컨들과 좋은 조합을 선보였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열심히 움직였고 늘 경계선을 잘 지켰다"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대전 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로 향한 배준호는 꾸준히 출전 시간을 확보했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팀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 기간 감독 교체라는 변수도 있었으나 배준호는 오히려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월 이달의 선수로 뽑힌 배준호는 내친 김에 3월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미들즈브러(2-0 승)와 치른 3월 3일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2경기 연속 골을 올렸고 30일 헐시티전에서도 배준호는 1도움을 추가했다.
당시 해당 지역지는 "그는 이미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졌다"라고 극찬했다.
이미 2월, 3월 구단 이달의 선수에 오른 배준호는 내친 김에 4월까지 이달의 선수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