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150억 4번타자가 전격 합류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150억 타자' 나성범이 28일 1군에 합류했다. 당초 다음 주 1군 합류 계획에서 KIA가 2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하자 긴급 호출됐다. KIA는 이날 나성범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유승철이 2군으로 내려갔다.
1군에 등록된 나성범은 이날 LG전 선발 라인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타로 대기한다. 김선빈, 이창진, 김도영, 최형우, 이우성, 소크라테스, 최원준, 한준수, 박찬호가 선발 출장한다. 김선빈이 2011년 4월 14일 광주 롯데전 이후 1110일 만에 톱타자 출장이다.
나성범은 27일 함평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상무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상무 선발 투수 송승기 상대로 1볼에서 중전 안타를 때렸다. 첫 타석부터 좋은 타격을 보였다.
4회 2번째 타석에서는 1볼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6회 바뀐 투수 조민석 상대로 초구를 때렸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9회 마지막 타석 기회가 왔으나 타석에 들어서지 않고, 대타가 나섰다.
나성범은 시범경기 기간인 지난 3월 17일 광주 KT와 시범경기에서 우측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후 재활에 매달렸고, 한 달 열흘 만에 재활 경기에 나섰다.
이범호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나성범의 2군 출장 경기 일정을 잡고 있다. 2군에서 1~2경기 뛰고 바로 1군에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고, 27일에는 “나성범이 오늘 2군 경기에 나갔다. 타격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봤는데 좋더라. 트레이닝 파트하고 상의해서 경기를 치렀는데 준비가 되면 1군에 부를 것이다. 다음 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1군에 오면 먼저 지명타자 또는 대타로 기용할 생각이다. 바로 수비를 할 것이 아니라서 2군에서 1~2경기 뛰고 올라오면 된다. 1군에 와서도 재활 프로그램을 이어가 재활 훈련을 해야 한다. 조절을 하면서 경기를 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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